연말정산은 잘만 준비하면 그 동안 급여에서 원천징수 당한 돈을 다시 환급 받을 수 있어 짭짤한 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할 때마다 헷갈리는 게 바로 이 연말정산이죠. 1년에 한번만 하는 탓도 있지만 자주 바뀌는 제도 때문에 더욱더 그러합니다. 자! 그럼 2007년 연말정산은 어떤 제도들이 바뀌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 인터넷으로 연말정산 간소화

 

연말정산을 할 때마다 곤혹스러웠던 것이 바로 공제를 받을 영수증 등 서류를 챙기는 일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일이 간편해질 전망입니다.

 

국세청에서 2007년 12월 11일부터 인터넷(www.yesone.go.kr)을 통해 간편하게 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죠. 이 서비스를 통해 보험료와 연금저축, 개인연금, 퇴직연금, 직업훈련비 등 5가지 항목과 추가적으로 교육비와 의료비, 신용카드 등 3가지 항목(12월 20일부터)에 대한 공제 내역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과거와 같이 공제 받을 영수증을 발급 받기 위해 1년 동안 이용했던 금융기관이나 병원, 학원 등에 일일이 연락을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 신용카드 소득공제 15%는 올해까지만

 

2007년 연말정산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해 총 급여액의 15%를 초과한 금액 중 15%만큼, 최고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총 급여액이 3천만원인 사람이 1년간 신용카드를 600만원 사용했다면 3천만원의 15%(=450만원)를 초과한 금액인 150만원(=600-450) 중 15%인 22만5천원을 공제 받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내년부터는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 중 20%만큼 공제가 되는 것으로 바뀌므로 이점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 의료비 공제대상 확대

 

의료비 공제의 경우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해 본인과 경로우대자, 장애인을 위해 지급한 것은 한도 없이 공제되고, 다른 기본공제대상자를 위해 지급한 의료비는 500만원까지 공제가 됩니다.

 

하지만 2007년 연말정산시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공제대상의 범위가 확대된다는 것이죠. 올해부터는 실제 치료비에 해당하는 비용뿐만 아니라 미용을 목적으로 받는 성형 수술을 비롯해 치아 교정, 라식 수술, 보약 구입 등으로 지출된 비용까지 확대됩니다.

 

예를 들어 총 급여 3천만원인 사람이 실제 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지출하고 성형이나 보약으로 200만원을 지출했다면 지금까지는 연봉의 3%(90만원) 초과분인 10만원(=치료비 100만원-90만원)만 공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성형, 보약 비용인 200만원까지 포함한 210만원(=치료비 100만원+성형·보약 200만원-90만원)을 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2007년 의료비 소득공제 기간은 2006년 12월1일부터 2007년 11월30일까지입니다. 물론 이러한 의료비 소득공제는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 파악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2008년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는 걸 유의해야 합니다.

 

다만 2006년까지는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의료비와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이중 공제가 허용됐으나 2007년부터는 의료비 소득공제만 인정됩니다. 따라서 연말정산을 할 때는 본인의 신용카드 사용액 중에서 의료비 부분을 빼고 계산해서 신고해야 합니다.

 

◆ 아이가 많을수록 이득

 

2007년부터는 기존의 소수 공제자 추가 공제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다자녀 추가 공제제도가 신설되었습니다. 즉 기존에는 공제 대상자가 1인의 경우 100만원, 2인의 경우 50만원의 추가 공제를 받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자녀가 많을수록 더 많은 공제를 받게 됩니다. 공제 대상자의 자녀가 2인인 경우 50만원, 3인 이상부터 추가 1인당 10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자녀가 4명인 경우라면 250만원의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교육비 공제 확대

 

취학 전 아동의 교육비에 대한 대상이 확대됩니다. 기존 교육시설뿐만 아니라 체육도장이나 수영장까지 포함하여 주 1회 이상 학습을 하는 과정이라면 그 교육비에 대해 모두 1인당 20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교육비 공제도 확대됩니다. 기존 제도에서는 대학 또는 대학원에 정규 등록해 1학기 이상 이수를 해야 수업료가 공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본인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 대학에 시간제로 등록할 경우에도 학점 취득비에 대해 공제가 이루어집니다.

 

◆ 소득공제가 되는 금융상품에 미리 가입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저축보험·연금저축신탁·연금저축펀드와 같은 연금상품(세제적격연금)에 미리 가입해 놓으면 연말정산시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1년간 납입금액의 40%이며 최대300만원까지, 연금상품의 경우는 납입금액 전액이며 최대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득공제 금액만큼 과세표준금액을 줄일 수 있으니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2007년 연말정산의 기준이 되는 것은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1월까지의 납입금액이므로 이번에 기회를 놓쳤다면 다음 해 연말정산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가입을 해두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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