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2’  →  ‘1638.07’

 

지난 7월 말 주가 2000시대를 연지 채 이틀도 되지 않아 주가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급기야 지난 16일 125.91포인트 폭락에 이어 17일에도 53.91포인트 하락해서 1638.07로 마감했습니다.

 

2000 포인트에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재장전을 위해 털고 나오신 분들이나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물리신 분이나 모두에게 간담이 서늘한 폭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회사 사람들끼리 모이면 모두들 “앞으로 주가 어떻게 보느냐?”며 묻곤 합니다.

 

그 중에 전직 애널리스트 출신의 지인 한 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문제는 ‘공포심’ 아니겠어요. 그 동안 전형적인 유동성장세 아니었습니까?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이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문제든 이건 다 나라 밖의 요인이고요. 문제는 이로 인해 빠지기 시작한 주가 때문에 사람들이 쫄아서 펀드 환매로 왕창 몰리기라도 한다면 이건 정말 끝장입니다.”

 

그렇습니다.

 

주가의 향방은 코스요리가 아닙니다. “앞으로는 어떤 요리들이 나올까요?”라고 물을 수가 없거든요.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정작 중요한 것은 외부의 요인이 아니란 거죠. 물론, 외부의 요인이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파국으로 치닫게 만드는 것은 현재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들의 공포심 아닐까요?

 

이래저래 인터넷을 뒤져 보면 ‘그래도 반등의 조심이 보인다’는 논조의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사람들을 안심시켜야 펀드 환매 대란을 막을 수 있고 그래야 파국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주가 폭락은 남들이 만든 재앙이 아니라, 증시 참여자들인 바로 우리들 마음 속의 공포심이 만드는 것입니다.

 

8월 18일자 한국경제신문에는 흥미로운 표가 소개되어 있더군요. 과거 주요한 폭락장에서의 주가흐름에 관한 표인데요. 잠깐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시고 아래 표의 ‘코스피지수’ 부분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556'에서 시작하여 '1204'로 끝납니다.

 

주요 폭락장 주가 흐름                                                                      (단위: 포인트, %)









위기내용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1997년 외환위기



11.5~12.24



556 → 351



-36.8





1998년 LTCM파산



7.21~8.18



365 → 291



-20.2





2001년 9.11테러



9.10~9.17



551 → 469



-14.9





2003년 카드사태



2.24~3.17



616 → 515



-16.4





2004년 차이나쇼크



4.23~5.17



936 → 729



-22.1





2005년 유동성위축



3.11~4.29



1023 → 911



-10.9





2006년 유동성위축



5.11~6.13



1465 → 1204



-17.8





<출처: 한국경제 2007.08.18일자 – 자료 굿모닝신한증권>

 

그렇습니다. 아무리 폭락을 해도 지나고 나면 주가는 다시 올랐던 것입니다. 그 엄청났던 외환위기도 9.11테러도 그리고 카드대란도 지나고 나니 결국은 주가가 올라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몇 주, 몇 달은 괴롭겠지만 안정이 되면 주가는 다시 오릅니다.

 

그런 신앙에 가까운 믿음을 가진다면 이번 폭락장도 거뜬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겁니다.

 

얼마 전 <바이코리아펀드>의 수익률에 대해 칼럼(329. 펀드투자를 하려거든 주가에 신경 쓰지 마라)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어차피 5년이고 10년이고 장기적으로 보고 가입한 펀드!!! 단 몇 개월의 폭락에 공포심을 느껴 환매하시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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