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주식시장이 왜 이리 불안하죠?”

 

A: “여러 가지 이유가 이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지기론(subprime mortgage loan)’의 부실 때문이 크겠죠.”

 

Q: “그게 뭔데요?”

 

A: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우리말로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쯤으로 해석되는데요. 미국에서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해주는 것을 말하죠. 아무래도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대신에 대출금리를 높게 해서 받아 왔었죠.



미국은 집을 살 때 대부분이 모기지론을 이용하는데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죠. 신용도가 높은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 모기지’와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을 위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그리고 그 중간 단계인 ‘알트-A 모기지’ 이렇게 말이죠.”

 

Q: “그런데 그게 왜 요즘 문제가 되나요?”

 

A: “모기지론은 일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약간 성격이 다르죠. 모기지회사와 투자은행(금융회사)이 담보로 제공된 주택의 저당권(=모기지)을 근거로 채권을 발행해서 각종 펀드나 연기금에 팔죠. 그럼 펀드나 연기금으로부터 돈이 들어오겠죠. 그 돈으로 주택담보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는 거거든요. 물론, 대출받은 사람들은 원리금(분할상환원금+대출이자)을 금융회사에 내고 금융회사가 이를 모아서 펀드나 연기금에게 다시 나눠주게 되죠.

 

앞서도 말했듯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경우, 위험하지만 그만큼 이자율이 높았기 때문에 펀드나 연기금들이 많이 투자를 했죠. 원래 ‘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미국 경기가 좋고 주택가격도 계속 올라가면 문제가 없는데요.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이지만 그럭저럭 이자를 갚아 나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이게 문제가 되죠. 채무자들이 원리금을 감당해 낼 수 없게 되면 심각한 부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Q: “그럼 그건 순전히 미국 내부의 문제인데, 왜 우리나라 주가까지 폭락을 하는 건가요?”

 

A: “그 동안 높은 이자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투자를 했던 각종 펀드나 연기금들은요. 우리나라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증권시장에도 많은 투자를 했죠. 원래 펀드들이야 보다 높은 수익을 올려서 많은 투자수익을 고객들에게 안겨줘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에 신흥 아시아 시장 등에도 많은 투자를 한 것이죠.

 

그런데 이들 펀드나 연기금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타격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일단 필요자금 확보나 손실축소 등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겁니다. 그럼 당연히 리스크를 부담하고 투자를 했던 신흥 아시아 시장의 주식 또한 팔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일단은 몸을 움츠리고 사태의 추이를 파악해야 하니까 말이죠.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대규모 매물을 퍼부어 대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 때문인 거죠.”

 

Q: “이젠 주식투자를 하려면 미국의 집안사정까지도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왔군요.”

 

A: “그렇죠. 이게 바로 세계가 글로벌화되고 세계의 시장의 한데 묶여져 버려 생기는 가장 큰 피해 중의 하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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