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류나 대세에 편입하면 어렵지 않게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겠죠.

 

어차피 투자 시장은 사람들에 의해 움직입니다. 한 사회에서 가장 많은 연령층을 구성하는 게 ‘베이비 붐 세대’입니다. 그들이 주류이고 대세인 거죠. 따라서 그들의 행태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행태에 주목해야 합니다.

 

자신이 베이비 붐 세대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행태를 읽고 미리 준비해 나간다면 투자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나온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著 / 원앤원북스 刊)라는 책이 시사하는 점이 크다 하겠습니다.

 

그 내용을 잠시 요약해 보죠.

 

사람은 40~5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사회적 기반을 마련합니다. 그 때가 되면 자신들의 생애에서 가장 큰 집을 소유하게 되죠. 그러다 60대가 되어 은퇴를 하면 그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긴 후 그 자금으로 노후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모든 세대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그렇게 움직일 때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른바 쪽수가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베이비붐 세대가 40~50대가 되면 부동산 시장은 급격한 상승을 합니다. 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60세가 되면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게 됩니다. 십수년 전에 사놓은 집을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변화가…’라는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자료를 제시합니다.

 

이 그래프는 2000년을 100으로 보고 미국과 일본 두 나라의 주택 가격을 비교한 겁니다. 일본은 1985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해 1990년 정점에 도달한 반면, 미국은 1990년 초반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서 1985년은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가 50대 중반이 된 시점입니다. 일본은 1930년대 만주 침략으로 사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베이비 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60대가 된 1990년 이후로 부동산 가격은 하락을 거듭합니다.

 

미국의 경우를 한번 보죠. 미국은 1945년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에 본격적인 베이비 붐을 맞이합니다. 따라서 그들이 50대 중반이 되는 2000년 경부터 부동산의 본격적인 상승이 일어 납니다. 물론 2005년이 지나 미국 베이비 붐 세대가 60대로 접어 들게 되면 미국의 부동산 시장도 침체를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이 책에서는 향후 10년간은 자산(부동산, 주식)의 상승기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이비 붐 세대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사회 분위기가 다시 반전되기 시작한 1950년 후반부터 입니다. ‘58년 개띠’가 바로 그 쪽수의 대표주자 아니겠습니까?

 

 

위의 그래프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은 이들 베이비붐 세대가 50대 말이 되는 2015년 정도까지는 지속적 상승을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그 이후엔 60대로 접어드는 베이비붐 세대가 집을 팔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를 맞이 하겠죠.

 

이상이 ‘인구 변화가…’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책뿐만 아니라 베이비 붐 세대의 행태가 자산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는 시각은 여러 논문이나 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통해서도 제시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자산시장 전망을 단순히 한 요인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대세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임엔 틀림 없습니다. 따라서 베이비붐 세대를 근거로 판단한다면 우리나라 자산시장은 향후 10년 간은 밝다고 하겠습니다.

 

일본은 이미 늙었고 미국도 서서히 늙어 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마지막 기회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10년간 정신 바짝 차리고 대한민국에 베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나마 말도 통하고 잘 아는 시장이니까요.

 

그럼 10년 후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밖으로 눈을 돌려야겠죠. 앞으로 자본은 국적이 없어 질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 같은 나라 말이죠. 현재 베트남은 20~30대가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70년대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일었던 베이비 붐 세대가 바로 그들입니다. 만약 위의 그래프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베트남은 2030년 즈음에 자산시장의 절정기를 맞이 할 것입니다.

 

 

이렇듯 인구 통계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 중에 하나라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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