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귀신이 붙어 있어 이리도 나를 농락하는구나’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간혹 이런 터무니 없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지루한 보합세에 지쳐, 이건 아니다 싶어 주식을 매도하고 나면 보란 듯이 주가가 올라가 버립니다.

 

오르는 주식을 겨우겨우 잡아 놓고 보니 이번엔 비웃기라도 하듯이 주가가 폭락을 해버려 가슴을 쓰리게 만듭니다.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 남들은 얼마를 먹었다며 자랑하길래 나만 뒤쳐지는 게 아닌가 싶어 큰 마음 먹고 주식을 매수했더니 그 다음날 바로 15포인트나 빠져 버립니다.

 

주가가 빠지더라도 이번에는 좀 버텨보자 했더니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팔았더니 그 다음날부터 상한가를 칩니다.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쯤 되면 ‘이 놈의 주식이 아예 나를 가지고 노는 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주식 장이 뜨기 시작하면서 부푼 꿈을 안고 주식시장에 들어 온 초심자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경험을 해봤을 것입니다.

 

‘그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주식에 붙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물론 과학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소리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주가의 단기적인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냉정을 잃고 투자에 임하면 어느새 주식에는 귀신이 붙어 그 간악한 마력(魔力)에 휘말려 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투자자들이 범하기 쉬운 3가지 실수

 

투자의 달인인 미국의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은 투자자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로 3가지를 꼽고 있습니다.

 

첫째는 투자자들이 거래를 남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을 사고 파는 횟수가 필요이상으로 많다는 거죠.

 

둘째로는 해당 종목에 대한 철저한 조사보다는 루머와 유행을 좇아 투자 판단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매도의 적기를 놓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주가가 하락한 이후에야 주식을 처분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그의 이야기는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 한번쯤 새겨 봐야 할 금과옥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알토란 같은 돈을 투자하면서 해당 종목이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따져 보기는 했는지 스스로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합리적인 목표가격을 정하고 투자에 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가격에 도달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자신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 투자하는 자세가 문제다!!

 

골프를 치다 보면 자꾸 슬라이스가 난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열이면 아홉이 스윙 자세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세가 잘못되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골프 공이 날아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골프채가 나쁘다느니 골프 공에 뭐가 붙어 있다느니 한탄을 해봐야 근본적으로 고쳐질 리가 없습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겠죠. 투자에 임하는 자세가 잘못되었는데, 자신이 투자만 하면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다며, 귀신 타령이나 자신의 운 타령을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35년간 미국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정착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그 수혜를 못 봤다고 워렌 버핏은 말합니다. 이러한 사실에서 주식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투자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900대로 꺾였지만, 그래도 주가는 분명 1,000포인트를 한번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결과는 같이 투자를 했더라도 돈을 번 사람과 잃은 사람으로 나누어 집니다.

 

이번 상승장에서도 역시 돈을 잃은 분이라면 종목 탓이나 자신의 운 탓을 하지 말고 투자에 임하는 자신의 자세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한번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세가 안 좋으면 진짜 주식에 귀신이 붙어서 투자하는 자신을 농락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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