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결혼을 하게 되면 돈이 모인다고들 합니다. 아무래도 미혼일 때보다는 한 가정을 이루게 되어 책임감도 생기고, 또 자녀를 낳아 기르다 보면 앞으로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죠. 그러다 보니 좀더 체계적으로 수입을 관리하고 지출을 줄여나가게 되어 돈을 모으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하면 돈이 모인다는 건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이 말은 어디까지나 심리적으로 돈을 모아야 한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돈을 모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 결혼을 하면 돈 모으기가 수월해 진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죠.



일단 결혼을 하게 되면 구조적으로는 결혼하기 전보다 돈 쓸 데가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돈을 모으기가 결혼 전보다 훨씬 더 힘들어 지는 것이 일반적이죠.



결혼 전이 종자돈 만들기엔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여러분 중에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직장 남성, 여성이라면 지금이 종자돈을 모으는 절호의 기회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결혼 전이 결혼 후보다 오히려 종자돈을 모으는데 훨씬 유리다는 이야기인거죠.



우선 말이죠. 결혼을 하고 난 다음엔 집안의 대소사에 빠지거나 양가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을 소홀히 하면 버릇없는 자식이라고 욕을 먹는 게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하지만 결혼 전에는 집안 대소사나 친지들의 결혼식 등과 같은 행사에 크게 돈을 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용서가 됩니다. 따라서 경조사비로 나갈 돈을 꼬박꼬박 모을 수 있죠.



또한 결혼을 하고 나서는 부모님께 용돈도 드려야 합니다. 그것도 본가에 어느 정도 드리면 반드시 그만큼 처가쪽도 드려야 하죠. 하지만 결혼 전엔 이런 것도 절약할 수 있죠. 물론, 자식 된 도리로써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걸 줄이자는 이야기가 좀 그렇게 들리기는 하겠지만,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으시다면 결혼 전엔 정기적으로 용돈을 드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걸 가지고 부모님이 다소 섭섭하게 생각하신다면, 종자돈 얼마를 모을 목표로 적금을 들었다고 이야기하면 부모님도 이를 이해하시고 오히려 대견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결혼 후엔 친부모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배우자의 부모님도 있으니 이런 것들이 좀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특히 결혼을 해서 자녀를 두게 되면 웬만한 직장인이 목돈을 만들기 위해 돈을 모은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최근 들어 자녀의 양육비가 점점 더 커져 가는 상황에선 더욱더 그렇습니다. 준비는 언제나 미리 하는 게 좋은 것입니다. 따라서 재테크의 기반인 종자돈을 마련하는 일은 결혼하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결혼 전부터 해야 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결혼 전에 어떤 방법으로 종자돈을 모으는 게 좋을까요?



적금을 자동이체 하라!!!



결혼 전이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서 환경적으로는 오히려 좋지만, 아무래도 책임감 같은 게 없다 보니 낭비를 하기가 쉽습니다. 특히 미혼의 젊은이라면 사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직장인의 경우라면 급여가 들어오는 그날에 맞춰 적금통장에 돈이 자동이체 되도록 해놓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이때 적금금액은 다소 무리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겠죠.



예를 들어 월급이 130만원이라고 하면 80만원을 적금통장에 자동이체해서 자신이 만져보지도 못하게 하는 거죠. 그러고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 월급은 원래 130만원이 아니라, 50만원이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월 50만원 짜리 인생을 살자.” 사실 주위에는 자신의 월급보다 훨씬 적은 월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필요이상의 돈이 손에 쥐어지니까 낭비를 하게 되는 거죠.



재테크로 종자돈을 모을 가장 절호의 기회가 결혼 전인데 그때 낭비를 해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재테크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수입을 늘리면서도 지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결혼 전부터 몸에 익히도록 노력해야 하니까요.



미리미리 준비하자!!!



인터넷 등에 재테크 관련해서 올라 있는 글들을 읽어보면요. 결혼 2~3년차 되는 주부들이 알뜰살뜰 돈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는 글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제 아기가 생기고 하다 보니, 사랑스러운 아기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서라도 단단한 각오로 적금을 들었다는 내용들이죠. 물론, 그때부터 해도 열심히만 한다면 든든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겠죠. 하지만 여러 조건 면에서 훨씬 수월한 결혼 전에 미리 목돈을 마련해 놓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결혼 전이 종자돈 만들기에는 절호의 기회란 거 미혼 직장인 분들이라면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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