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는 가고 MFA가 온다? 아니 왔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저자 다니엘 핑크(Daniel H. Pink)는 <지는 MBA, 뜨는 MFA(The MFA is the new MBA)>’라는 글을 통해 최근 기업 경영에서 예술 관련 학위가 가장 인기 있으며, MFA(Master of Fine Arts)가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MBA가 사라진다는 비약적인 의미가 아니라 이제 MBA에서도 아트와 디자인에 대한 접근을 중요시하게 됨을 반증하기도 한다. 아울러 기업에서도 아트와 디자인 전문성을 가진 이들을 점차 경영진으로 영입 혹은 승진시키고 있는 흐름이 가시화된다.

이제 경영의 새로운 기회를 다룸에 있어서 예술과 디자인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여전히 MBA의 인기와 필요성은 크다. 다만 기존의 접근 방식에서 좀더 확장 혹은 진화하여 커리큘럼에서 디자인과 아트를 보다 경영적 관점에서 다루려는 시도가 앞으로 더욱더 확산될 것임을 전망한다.

단순히 기능과 품질이 뛰어난 제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이른바 아트 비즈니스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일리노이공대는 이미 MBA에 MFA 개념을 가미해 디자인 리더들을 육성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국내에서도 최고디자인책임자 CDO(Chief Design Officer)를 두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디자인 마케팅에서 진화하여 아트 마케팅에 눈을 돌린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고, 기업 내에서의 아트와 디자인이 더이상 생경한 화두가 아니라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마케팅 화두가 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마케팅 화두는 명확하다. 이제 점저 더 "성공하고 싶으면 아트와 손잡아라." 라는 말이 실감날 것이다.

기업은 아트 마케팅을 통해 기업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통한 홍보 효과로 판매를 촉진한다. 제대로 만난 예술과 비즈니스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창조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기업의 아트 마케팅은 소극적인 재정 지원이 아니라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하기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마케터도 성공하고 싶으면 아트를 알아야 한다. 1년에 미술관이나 공연장을 한번도 찾지 않는 마케터가 어찌 아트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겠는가? 마케터의 예술 소비는 과소비가 되어도 좋다. 아울러 아트 전문가를 마케팅 현장으로 영입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아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마케팅의 필수이기 때문이다.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www.digitalcreator.co.kr)

** 본 칼럼은 CEO Report에 기고한 바 있으며, 제가 쓴 <소비자가 진화한다(김용섭 저, 2008. 3, 김영사)>에도 다룬바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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