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고통스러웠던 일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이나 세상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만드는 모든 경험을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보통 트라우마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고 삶에 영향을 미친다면 병원치료 등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평생 우리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 경험으로 인하여 무의식 속에 우리를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이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사회문제로까지 이슈화 되기도 하여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보통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처를 주는 사람을 되도록 피하라고 말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내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하고는 될 수 있으면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극복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돕는 최선의 방법은 위로라고 말합니다. 위로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으며 가족, 친구, 동료에게 힘들었던 얘기를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최고의 트라우마극복법은 마음의 상처를 자신의 성장의 계기로 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에게도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2002년 9월 어느 날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아들이 학교에 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한동안 이 일로 인해 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서 떠날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항상 불안하였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사라지고 그 동안 즐겼던 일들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여 다 중단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트라우마라고 말하였고 평생을 통해서 극복해 나가라고 조언하였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르니 어느 정도 견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일본에 아들러 열풍을 몰고온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인해 아들러의 심리학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이트가 문제의 원인을 인간의 무의식, 그리고 트라우마에서 찾았다면 아들러는 열등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중요하게 여긴 심리학자입니다. 아들러이론에 따르면 트라우마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아들러는 과거의 상처는 상처일 뿐이며, 우리가 받아들이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상처가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핑계이고, 좋게 말하면 생존수단으로 상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아들러의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얘기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데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데, 이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좌절과 불행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라는 것으로 인해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이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힘들어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불행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문제화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문제로 인해서 괴롭고 힘들다고 그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빠져 나와서 나의 행복뿐만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최기웅 150513 (kiung5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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