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마치 도망이라도 가듯 획획 지나가버린다. 대체 나는 내면의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내 마음 나도 몰라.’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데, 잘 들여다보면 내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내가 영악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데, 난 너무도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감정을 속이고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바라볼까를 생각하고, 내지는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내 감정에 우선하기도 하고 자극과 반응사이에 그 선택의 신중함이 떨어지는 편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급하게 계약을 진행하면  나는 그럴 필요도 없는 데, 계약을 급하게 진행하고, 주도면밀하지 못하고 어리숙하게 행동하며 그들의 행동에 따라가다보니 일이 벌어지고 난 뒤 꼭 후회한다. 사실 내가 그들의 페이스에 말릴 필요도 없는 데 말이다.

 

사람들마다 감정 표현이 다른 데, 그 어떤 누구라도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류의 역사는 모두 감정의 역사이다. 감정은 사람이 극단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감정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감정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감정으로 인해 자살을 하고, 감정으로 인해 흥분을 하고, 감정 때문에 이성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감성적 판단에 의존해 급하게 결정을 내리고 후회하기도 하고, 혼인을 하고 , 이혼을 하고, 누군가에겐 좋은 감정으로 좋게 지내지만, 누군가와는 나쁜 감정으로 불편하게 지내기도 한다.

 

이렇게 감정은 우리의 이성을 과감하게 짓누르고 우리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다.

설득은 나의 의견을 상대의 의견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데, 사실 정보 전달 및 신뢰감을 주는 것 , 공감을 형성하는 것 등이 바로 설득으로 이어진다.

 

연대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상대방이 처해 있는 상황에 들어가 연대감을 보여주거나 상대방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 등이 공감을 형성하고 신뢰를 쌓고 이해심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감정을 가지고 놀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감정을 콘트롤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격에서 기인하거나, 자신보다 남을 의식하거나, 군중 심리가 작동하거나, 상황에 떠밀려서 이끌려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황과 감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감에 이르는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참고 견디고 두고두고 후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한 템포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 내 감정을 책임지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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