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ER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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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나나 그저 길들여진 대로 각본 속에 놀아나는 슬픈 삐에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빅뱅의 신곡 '루저' 가사다.

마음에 참 와 닿는다.

왜냐하면 내가 신간 '욕먹어도 괜찮아'를 집필하게 된 계기가 바로

거울 속 내 자신이 '피에로' 같았기 때문이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웃음을 짓고,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도전 앞에서 불안함을 감추기 위해 핑계라는 벽 뒤로 숨고,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의 무언가를 누릴 수 있다면 행복해질 거라고 착각하며, 마음의 가시인 콤플렉스를 뽑아내지 못하고 늘 위축되어 있기.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마음의 장애인데, 내가 바로 그런 다섯가지 장애를 풀셋트로 장착하고 살아왔던 '루저'였다.

사실 누구나 이 다섯 가지 생각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

나는 책에서 이 다섯 가지 부정적인 생각을 바로 피에로의 가면이라 이름 붙였다.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엑스트라로 살게 만드는 슬픈 피에로의 가면 말이다.

피에로는 웃고 있어도 왠지 슬퍼보인다.

자신의 본 모습을 숨겨야 하니까.

우리 역시 가면을 쓰는 삶을 살수록 행복은 저만치 멀어져만 가는 걸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이런 생각에 빠질까?

행복의 기준을 바깥에서 찾기 때문이다.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잣대, 남들의 시선 속에 행복이 있다고 착각하는 거다.

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다보면,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일수밖에 없다. 완벽하게 모든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까.

대중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지 않아도, 스스로 내가 나를 인정해주고,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에게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게 더 멋있는 삶 아닐까?

물론 우리 모두 사회적인 동물인 까닭에 남의 시선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경을 쓰되 너무 의식하며 살진 말자는 얘기다.

빅뱅의 루저를 계속 듣게 되는 이유는, 마음에 계속 맴도는 이유는

삶의 주인공으로서 당당하게 살고 싶어하는 청춘의 열정과 몸부림이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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