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건방져서 죄송합니다. 글을 쓴 후 적당한 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남들도 많이 쓰는 "너희가… 아느냐" 시리즈로 했슴다.. 양해해 주셔요…




한때 주식시장에서 `저PER인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라는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PER라는 개념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지금은 왠만큼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PER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개념이 되어버렸죠.




하지만 간혹 보면 무조건 동종업종 보다 PER가 낮으면 `저PER` 종목이라 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약간은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방법 중의 하나인 PER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PER를 설명하기 전에 `분수`에 대해 잠시 언급을 해보죠. 자고로 국어를 배웠거든 `주제`를 알고 수학을 배웠거든 `분수`를 알아라 하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2분의 1` 이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2를 기준으로 할 때 1은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인 것이죠. 무슨 소리냐구요? `2분의 1`은 반(半)을 의미하죠. 즉, 2를 기준으로 볼 때 1은 그 절반이란 의미를 간단하게 수학적으로 표시한 약속이 바로 `2분의 1`이란 거죠. 따라서 50/100 이나 4/8 이나 1/2 이나 모두 같은 값인 반(半)이란 의미를 가진답니다. 이게 바로 분수이죠.




다시 말해 분수란 "분모를 기준으로 할 때 분자는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 것인가?" 라는 의문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2 ? →0.5 (분모 2을 기준으로 할 때 분자 1은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 → 0.5배)


50/100 ? →0.5 (분모 100을 기준으로 할 때 분자 50은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 → 0.5배)




2/1 ? →2 (분모 1을 기준으로 할 때 분자 2는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 → 2배)


100/50 ? → 2 (분모 50을 기준으로 할 때 분자 100은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 →2배)




이렇듯 분수란 우리에게 답을 요구하는 의문사인 것입니다…




자! 그럼 PER로 다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PER를 풀어 쓰면 Price-Earning Ratio 입니다. 즉, 가격과 수익의 비율인 거죠.




PER의 공식은 "주가/주당순이익(EPS)" 입니다. 다시 말해 "주당순이익(EPS) 분의 주가" 라는 의미의 분수인거죠. 그럼 우리는 다시 이를 의문사로 풀어 볼 수 있습니다.




"분모인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할 때 분자인 주가는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 라고요…




아참 여기서 주당순이익이란 어떤 회사가 1년동안 벌어 들인 순이익을 그 회사의 주식수로 나누어서 1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계산한 값이죠. 어차피 우리가 관심있는건 `1주당 얼마인가?` 이니까요.




다시 말해 삼성전자가 1년간 1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삼성전자 총 주식수가 1만주라면 삼성전자는 1주당 1,000원의 수익을 낸 것이 되죠. 이때 1,000원이 바로 주당순이익(EPS)인 거죠.




암튼, 다시 PER로 돌아 가서 만약 "삼성전자의 PER가 10이다" 라고 한다면 이는 무슨 뜻일까요? 언뜻 들어서는 감이 잘 안옵니다. 하지만 좀전에 제가 설명드린 `분수란 의문사` 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보시면 금방 이해가 갈 겁니다.




삼성전자의 PER = 삼성전자의 주가 / 주당순이익(EPS) ? →10배




위의 분수를 풀어 보면 "분모인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분자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10배의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인 거죠. 즉, 삼성전자가 1주당 100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시장에서 형성되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그 10배인 1,000원이 되며, 1주당 순이익이 1,000원이라면 시장에서 형성되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10,000원이 된다는 의미이죠.




자 이제 PER의 의미가 이해가 되시겠습니까?




따라서 이런 PER의 개념을 다른 회사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같은 업종에 있는 LG전자의 PER가 5 라고 가정해보죠. 그럼 LG전자의 1주당 순이익이 삼성전자와 같이 100원을 냈다고 하더라고 LG전자의 주가는 그 5배인 500원 밖에 안 된다는 의미죠.




같은 업종에서 똑 같은 순이익 100원을 냈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10배인 1,000원이고 LG전자의 주가는 5배인 500원이라면 LG전자가 시장에서 저평가 되었다는 의미이죠.




주식이야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삼성전자 주식보다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싼 LG전자의 주식을 사면 언젠가는 삼성전자 만큼 오를 수 있다는 논리죠. 따라서 PER가 낮은 `저PER주`를 매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거죠.




하지만, `저PER주`라고 모두 매수해야 한다는 건 논리적인 모순이 있습니다. 기업의 성장률을 무시한 오류가 있는 거죠.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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