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 1번 출구를 따라 밖으로 나가서 200미터쯤을 걸어가다보면 브로드웨이극장이 보인다.

워낙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이곳에도 극장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극장을 끼고

오르막길이 있는 골목을 만나게 되었다.

막다른 경사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찬바람을 끼고 걸어가던 중, 마음에 꼭차게 예쁜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플라워카페 - 신사동 플로리아트
플라워카페 - 신사동 플로리아트
그런데, 밖에 보여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 꽃과 나무가 아주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간판 한번 보고, 작은 포트분의 무리들을 보다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관심이 없어지지 않는 한은 아마도 계속 이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에, 그곳의 문이 열리면서 밝은 미소로 나를 바라보는 분이 나왔다.
플라워카페 - 신사동 플로리아트
“오래간만이예요. 어서 와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한번쯤은 찾아뵙고 싶었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던 플라워디자이너 박진영선생님을 만날 수가 있었다.



맛있는 점심을 사주신다고 하셨던 시간약속을 게으른 내가 미처 지키지 못한 탓에, 그날의 선생님과의 만남이 내게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카페, 정확히 말해 플라워카페인 그곳의 이름은 ‘플로리아트’

라틴어로 ‘꽃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그곳은 박진영선생님의 디자인세계가 그대로 녹아있는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내부를 들어서면 와인창고를 응용한것 같은 꽃냉장고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정면으로는 커피와 음료를 만드는 공간과, 손님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또, 자투리공간까지 하나도 아깝지 않게 화분들과 꽃으로 만든 작품들이 놓여져 있다.

플라워카페 - 신사동 플로리아트
플라워카페 - 신사동 플로리아트




플라워카페 - 신사동 플로리아트
언제부터 이런 공간을 운영했느냐는 나의 질문에 선생님은,



“2002년부터 구상했구요, 이곳에 자리를 잡은지는 2년째가 되갑니다..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이공간에서 자연을 느끼고, 자연을 담아가게 하는게 내바램이기도 해요..”



꽃을 한지는 올해로 20년이 되어간다는 선생님은, 꽃집을 운영하면서, 꽃집도 변화해야한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던 플라워카페를 자신만의 디자이너철학으로 너무나 예쁜 공간을 만들어냈다.



꽃을 하면서 카페를 운영 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매출에는 서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남들은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도 잘 이겨나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운영할때는 ‘플라워카페’라는 성격상 꽃을 더 비중있게 다루면서 카페를 접목한다면 훌륭한 공간이 될 것이라는 말씀과함께 오너가 전문바리스타까지는 아니어도 커피를 만들 줄 아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덧붙히셨다.



누구나 와보고 싶은 공간, 차 한잔을 마시면서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인 플라워카페

“플로리아트”는,

번화한 곳의 막다른 곳에 기다리고 있는 오랜 친구처럼, 그렇게 다정하게 길 위에 만들어져 있어서 더 예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