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식물원 체험

아이들에게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맞는 부모들이 찾은 곳은 평강식물원이었다. 벌써 일년 남짓 아이들은 꽃을 꽂고, 꽃으로 만든 작품을 서로 비교해가면서 식물과 어울리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었다.
실내에서만 느끼던 한정된 교육에서 좀더 넓은 자연으로 나가보기로 했던 아이들을 위해 청강식물원으로 향했다.
다소 쌀쌀했던 봄의 기운이 느껴지던 4월의 어느날, 서울에서 두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를 모두가 두근거리는 소풍을 가듯 그렇게 설레면서 가고 있었다.

입구를 들어서자,언덕위의 암석들이 여기저기 아직은 차가운 느낌에서 조금은 봄을 느낄 수 있게, 아이들에게는 탄성으로 변해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처럼 보여졌었다.

아이들은 곧 인솔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나고 , 그뒤를 따라, 다육식물이 있는 온실로 가보았고, 직접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보는 즐거움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계곡 탐험에서는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은 개구리 알들을 손에 받아가며, 올챙이가 되어가고, 개구리가 되어가는 자연의 섭리를 선생님의 따뜻한 설명으로 알아가고 있었다.

봄을 알리는 작은 식물들은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탐험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넓은 잔디밭에 앉아 자신들의 느낌을 도화지에 표현하기로 했다.
한시간정도 아이들에게 주변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과, 돌과, 그밖의 여러가지 자연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아이들의 하루동안의 체험은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던지, 어른들의 생각과는 아주 많이 다른 예쁜 그림을 그려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깨끗하고 고운 생각을 볼 수 있슴에 평화로움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청강식물원의 숲체험학교는 올챙이의 성장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양치식물의 식물관찰, 그리고, 참나무에 대한 이해와 참나무를 이용한 작품 만들기 등과 같은 과정으로 만들어져있다.

아이들은 직접 개구리알을 손에 올려놓고 만져보기도하고, 벌써 알에서 나온 올챙이들을 찾아보기도하며,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을 하게된다.

서울에서 두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청강식물원은 가족이 함께 가서 자연을 가까이 느껴 볼수 있는 소중한 자연체험의 공간이다.

평강식물원을 가면 제일 먼저 느껴지는 것이 옛날 어린시절의 뒷동산의 느낌이다.
억지로 무언가를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 평강식물원의 참모습인것이다.
그래서, 바위를 지나, 숨어있는 풀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 풀속에 숨어있는 작은 곤충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언덕을 넘어 작은 호수에는 아직 부화하지 않은 개구리알들이 기슭 물표면에 떠있고, 손으로 건져서 만져볼 수 있기까지 했다.

어린시절 강가에  바지를 걷고 걸어들어가 차가운 물을 느껴보듯이  평강식물원에서는 물속의 작은 세계 또한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안내를 해주시는 선생님들은 식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아 설명을 해주시는데,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주변의 식물들까지도, 이렇게나 경이로운 것이었던가 생각하게 만들어주신다.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을 자연체험의 공간인 평강식물원은 단체로 갈때에는 예약이 필수다.

봄에 다녀왔던 평강식물원은 그렇게 천천히 발걸음을 떼고 있었는데, 계절이 바뀐 지금쯤에는 또 어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많던 개구리알들은 벌써 개구리가 되었을 것이고, 수줍게 고개 숙이고 있던 할미꽃은 허리를 쭉 펴고 꽃을 활짝 피웠을지도 모르겠다.

봄을 제일 먼저 알려준다던 이름 모를 봄꽃들이 새삼 그리워진다.

아이들과 함께 가서 보면 더없이 좋을 평강식물원은, 멀리 않은 곳에 자연이 숨쉬고 있슴을 느끼게 해주는 평화로운 곳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