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어져라 본다.

내 얼굴에 온갖 행복이 가득 차다.

그립다.

너는 활짝 피어 있어도 그립다.

네가 나에게서 꽃망울을 터트릴 때

내 행복이 시작이다.

 

뚫어져라 본다.

네 얼굴에 온갖 행복이 담겨 있다.

그립다.

네가 내게 살아 있어도

지독히도 그립다.

네가 나에게로 왔을 때

내 세상이 시작이다.

 

십오일.

십 오년.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

네가 내게 머물고 간 시간보다 길다.

너 없이 사는 하루하루가

그만큼 아프다.

 

엄마 없이 고향 없이

뿌리를 내려

결국 꽃을 피우는

야생화를 보며

이 마음 달래고 오늘을 넘긴다.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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