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실전사례 (홍보 실무서인 '너희가 홍보를 믿느냐'에 실은 글)

























아래는 전자화폐 전문회사인 (주)이코인 홍보팀장 근무 시의 경험을

제가 기획/편집,출판한 홍보 전문서인 [너희가 홍보를 믿느냐]에 실은 글입니다

(주)이코인 '남북 기념 화폐' 이벤트 홍보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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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29일 토요일 오후

(주)이코인측의 박영만 홍보팀장, 홍보대행처 (주)YPR의 이재수 언론홍보팀장, 실무 정경원 씨 등 3인이 긴급 회동했다. 이전부터 논의돼 왔던 8월 중의 '이코인' 대언론홍보 아이템들을 최종 정리하기 위해서다.

8월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이란 국가적 큰 이슈가 있는 달. 아울러 휴가철까지 맞물려 어수선한 달이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한 건' 해야 되는 부담감이 벌서부터 이들 3인방을 짓누른다. '굵고 짧게!'. 이것이 이코인측의 요청이다. 질질 끌지 말고, 과감한 것 하나로 치고 빠지자는 박 팀장의 스케줄표 속에는 8월말쯤으로 예정돼 있는 첫 아기의 출산 또한 심각한 일정으로 포함돼 있다.

서른 일곱의 늦깎이 아버지가 된다는 설레임.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8월 14일이 국내 최초의 전자화폐 발행 회사로 탄생한 '이코인'의 첫 돌이란 사실이다. 겹경사인 셈인데, 합리적인 그답게 박 팀장은 8월 15일의 '남북이산가족 상봉' 이슈에 편승하여 18일 이전까지 한 건을 끝내고, 출산 세레모니를 마친 뒤 시드니 올림픽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돼지 않겠나 하는 계산이다. 물론 그 스케줄대로 만삭 아내 뱃속의 아이가 기다려 줄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섯 시간 여의 갑론을박 끝에 일단 '21세기의 화두는 남북통일, 21세기의 화폐는 전자화폐'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 기념화폐 발행을 통한 '언론홍보 대박' 건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자기 논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8,15 이산가족 상봉' 기념화폐를 다시 내자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이들은 이같은 논리의 필요성까지 함께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아울러 이같은 논리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남북 이슈를 홍보전에서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두번째로는 온라인상의 이벤트를 보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기념화폐 발행 건이 일간지와 TV방송 3사 메인 뉴스는 물론, 세계 4대 통신사들까지도 취재, 기사화함으로써 이코인 전자화폐의 인지도를 높이는데는 크게 기여했던 반면, 사이트뷰를 높이는데는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아이템이 '이코인 카드 1억원 대박 복권 잔치' 행사와 '통일화폐 디자인 공모' 이벤트 등 두 가지. 이들을 보도자료로 내보면서 '자세한 내용은 이코인 사이트를 참고해 달라'고 주문하기로 한 것이다.

1억원 대박 복권 잔치의 방법론이나 디자인 공모전의 대상 상금 등 다양한 절차들은 이코인 경영라인과 협의 뒤 최종 결정하자고 의견을 모은 이들은 8월 15일 이전, '여름 휴가 절대 불가'를 약속한 뒤 이날 회의를 마쳤다.

# 2000년 8월 3일 목요일 오전

아침 7시, 박 팀장과 이 팀장, 정경원 씨는 지난 토요일에 결정하지 못한 몇 가지 의제들에 대해 최종 정리를 하기 위해 (주)이코인에서 가까운 테헤란 밸리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조조미팅을 가졌다. 시간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기념화폐 발매 당시 경험했던 몇 가지 문제점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꼼꼼한 정리가 필요했다.

기념화폐 발매와 온라인 이벤트 보도자료를 같은 시기에 냈더니, 언론 모두가 정상회담 기념화폐에 대해서만 취급하고, 나머지 기획들은 전멸했었던 것이 지난 번 플레이 때의 가장 큰 오류였다. 그러다 보니 박 팀장으로서는 온라인상 이벤트를 프로그램으로 지원했던 회사 동료들에게 크게 미안하기까지 했다. 두번째의 오류로는 일간지 사진부 기자들로부터 한바탕 된소리를 들어야 했던 점. '그런 보도자료(정상회담 기념화폐)라면 사진부부터!'를 엄명(?) 받았던 터라 이번에는 절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상봉'을 핸드폰 문자 메시지 키로 누르면(LG사이언 기준), 이코인 카드 뒷면의 카드번호 숫자 16자리와 같은 수의 번호가 찍힌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홍보대행처 YPR의 n세대 정경원 씨였다. 이것으로 1억원 복권 당첨 번호를 미리 공지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전날 E-메일로 교환됐던 터라 이것부터가 이날 의제의 첫번째였다.

결론은 '대단한 칭찬' 속에서 쉽게 났다. 박 팀장이 이코인 윗분들로부터 신선한 아이템이란 평가를 받고 나온 것. 마침 그번호가 어느 땐가 이코인 전자화폐로 발매된 것까지 확인하고 나온 터라 '당첨 번호를 미리 공개하고, 1억원의 주인을 기다리는' 방식의 보도자료를 서둘러 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아울러 전자화폐 디자인 공모 또한 박 팀장이 상금 액수와 마감 시기를 최종 결재 받고 나았던 터라 모든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8월 7일 월요일 아침에 '1억' 보도자료와 '디자인 공모' 보도자료를, 8월 11일 금요일 아침에 '이산가족 상봉' 기념화폐 보도자료를 각각 내기로 하되, 후자의 경우 기념화폐 디자인 속도에 따라서는 그날 오후쯤으로, 혹은 그 다음날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게 이날 아침의 최종 결정이었다.

# 2000년 8월 9일 수요일 저녁

예정보다 하루 늦게 첫 보도자료가 어제(8일) 나갔다. 보도자료가 나간 뒤 한국일보와 매일경제TV, YTN 등에서 반응이 있었다. 일간지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저조하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가판신문을 기다리면서는 늘 희망 속에 있게 마련이다. '보도자료 속에 다 있고, 이코인 사이트에도 소개가 다 되어 있으니까 기자들이 전화해서 물어 볼 필요가 없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전화가 왔던 한국일보부터 서둘러 챙겨 보는 건 홍보인들 모두의 어쩔 수 없는 심리일 것이다.

'명함까지 박힌' 박스 기사 형태로 '한국일보님'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주셨다. 제법 큰 기사로 처리해 준 한국일보 제호가 이날 따라 무척 예뻐 보인다. 그러나 기왕이면 디자인 공모 얘기까지도 단 한 줄이나마 같이 처리해 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면서 나머지 가판들을 숨가쁘게 거머쥐기 시작한다.

없고, 없어, 없는데, 어----? 여기도 없고----. 16타수 1안타가 이날의 타율이다. 디자인 공모 건은 16타석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한 셈이다. '체면은 차렸잖아?' 이 팀장이 실무자들을 위로하는 가운데 박 팀장은 '체면은 무슨?' 하는 표정이다. 최소한 3타수 정도는 더 나오기를 기대했던 눈치다.

그러면서도 박 팀장은 이날 오전 MBC 한 프로그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게 그나마 위로되는 순간이다.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기획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요, 이코인에서도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이벤트를 기획하시나요?' 보도자료도 받지 않은 채 이심전심으로 전화를 걸었던 고마운 여성분. 앞으로는 방송사의 경우 보도국 뿐 아니라 프로그램에도 열심히 보도자료를 보내야 되겠구나를 생각케 해 준 그 전화를 떠 올리며 1안타의 안타까움을 잠시 뒤로 접어보는 박 팀장이다.

# 2000년 8월 10일 목요일 아침

전날 늦은 시간까지 가판으로 모든 내용을 챙겨 봤었지만, 그래도---, 하는 심리는 아침 가정판에까지 관심을 갖게 한다. '보도자료를 늦게 본 어떤 신문인가가, 한국일보에 실린 기사를 가판에서 보고, 편집국이 한바탕 낙종 소란을 피운 뒤 가정판에서는 떡하니 박스로 실려 있을 거야!' 꿈을 꾸는 속에서도 나타나기 마련이고, 아침 출근해서 가정판을 살피면서까지도 가슴 떨리게 하는 이같은 기대는 이미 오랜 전부터 병적으로 굳어져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전패. 그제서야 현실이 눈에 보이고, '그러면 그렇지 이게 무슨 중요한 기사였다고 판갈이까지 해가면서 실릴라구. 오늘 저녁 가판에서나 대박이 터질 거야.' 보도자료를 내놓고 나면 반복되는 기대감의 사이클은 유치하기까지 하다. 홍보 경력 10년차의 박 팀장이나 5년 차의 이 팀장이나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의 정경원 씨나, 그 유치 찬란의 무게는 항시 똑같다는 게 차라리 재밌다고나 할까.

그래도 이날 아침, 전날 가판으로는 챙길 수 없었던 '전자신문'과 '디지틀타임즈'에서 각각 1단 7Cm 정도의 기사를 띄워 준게 수확이라면 큰 수확이다. 이럴 때면, '벤처 기업으로서 역시 벤처 기업들에 널리 회자되는 IT 전문지에 나왔으면 됐지----, 4대 일간지가 뭐 대순가?' 하는 마스타베이션으로 다시 한번 이들은 반복된 유치를 커피에 타서 마시며 아침을 시작한다.

# 2000년 8월 11일 금요일 오후

1억 보도자료나 디자인 공모 보도자료는 이제 잊어야 한다. 이 시간 이후에는 '메인 디쉬'가 보도자료로 나가기 때문이다. 신문의 속성상 한 회사 것을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닌 이상 두 군데에서 실어 줄 리 없기 때문이다. '메인 디쉬-남북이산가족 상봉 기념 전자화폐'. 아마 이것은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대박은 아닐지라도 언론은 제법 근사하게 체면 이상의 관심을 가져 줄 것이다.

웬만하면 토요일자에 실리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 보도자료 릴리스 타임을 오후 3시 이후로 잡았다. 일요일자는 휴간이고 월요일자부터 반영되면 보다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사진부까지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아야 됨은 물론이다. 보도자료 봉투에는 '아주 피곤해서 봉투를 뜯어보지 않을 수도 있는 기자님들을 위해' <이코인 이산가족 상봉 기념 전자화폐 재중>이란 '미끼'의 쪽지글을 별도로 부치는 것 도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보도자료 릴리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 '여산통신'과 이코인의 홍보대행처 YPR은 계열사간이다. 그 점 하나만으로로도 보도자료가 기자들 책상 위에 잘 전달될는지에 대한 염려는 생략해도 좋았다. 사회부, IT담당 기자들, 일전 이코인 기사를 단 한번이라도 써줬던 기자들, 방송사 보도국 기자들 모두의 이름 하나하나를 떠 올리며 봉투 작업을 한다. 생각 같아서는 전 일간지 전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 이럴 때마다 간절해 지는 게 박 팀장의 생각이다. 보도자료는 일종의 '기사 소스'인 셈이기 때문이다.

# 2000년 8월 11일 금요일 저녁

프레스센터 18층의 외신기자클럽에 보도자료 30부를 가져다 놓는 것을 끝으로 우선 할 일은 다했다. 이제부터는 기자들로부터 반응이 왔을 때,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는 것만 남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가판이 기다려 진다. 1억 보도자료와 디자인 공모 보도자료의 생명력이 오늘 가판과 내일자 가정판까지는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판이 도착하는 시간은 대략 7시 30분이다. 보도자료 릴리스가 완료된 시간은 6시 정각. 이 사이 이들 3인방은 간단하게 저녁을 마쳐놓기로 했었다. 그러나 점심도 거른 이들의 위장 사정을 가만 놔둘 리 없는 행복한 사건이 발생했다. 핸드폰 벨이 빗발치듯 울려대기 시작한 것. 동아일보 사진분데요로부터 시작한 기자들의 전화 반응은 이들이 '복용'하려고 했던 식탁 위의 라면을 해피하게 불려놓았다.

그로부터 5일 간. 이코인이 메인 디쉬로 내놓은 '남북이산가족 상봉' 기념화폐 보도자료는 8월의 한 여름 태양열과 말복의 삼계탕 끓는 열과 일간지 윤전기 돌아가는 열기 등과 비례해서 뜨겁게 달아오르며, '21세기의 화두는 남북통일, 21세기의 화폐는 이코인 전자화폐'라는 슬로건을 만족시켜 주고 있었다.

# 별첨 참고자료 1

남북이산가족상봉기념 전자화폐 기사 반영 내용(게재순)
연합뉴스 / 기명기사 / (8/12)
세계일보 8면 / 비지니스파일 / (8/12)
대한매일 10면 / 기명기사 / (8/12)
전자신문 11면 / 기명기사 / (8/14)
디지털타임즈 6면 / 기명기사 / (8/14)
한국경제 15면 / 기명기사 / (8/14)
일간스포츠 39면 / 기획기사 / (8/14)
국민일보 14면 / 기획기사 / (8/14)
한국일보 10면 / 기획기사 / (8/15)
내외경제 25면 / 비즈&마트 / (8/15)
경향신문 23면 / 기명기사 / (8/15)
파이낸셜뉴스 B2면 / 기획기사 / (8/15)
중앙일보 21면 / 기획기사 / (8/16)
조선일보 13면 / 사진기사 / (8/16)
MBC / '아주 특별한 아침' / (8/18)


# 별첨 참고자료 2

이코인 남북정상회담 기념화폐(1차) 언론 홍보 실적
- 언론 홍보 실적 : 총 83건
- 외국 언론(8회) : 로이터통신, AP통신, AFP통신, 미국ABC방송, 일본 교토통신, 미국의 라디오
코리아, 대만의 CTS(중화전시공사), 대만의 TVBS(무선위성전시대)
- 국내 방송(7회) : KBS-TV, KBS 라디오 사회교육방송, MBC-TV, SBS-TV, YTN(3회),
- 국내 통신(5회) : 연합뉴스 5회
- 국내 신문(56회) : 조선일보 2회
동아 3회
중앙 2회
한국 1회
한겨레 3회
경향 1회
대한매일 1회
세계 3회
국민 2회
매일경제 3회
한국경제 3회
서울경제 2회
내외경제 2회
파이낸셜뉴스 1회
일간스포츠 2회
스포츠서울 2회
스포츠조선 2회
스포츠투데이 2회
전자 1회
디지털타임즈 4회
일간정보 2회
부산일보 1회
소년한국 1회
- 국내 잡지(6회) :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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