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왜 흐른다고 할까?   벌서 6월 1일이다. 6월을 해마다 맞이할 때마다 ‘벌써 1년의 반이 흘러갔네!’ 하는 놀라움을 가져온다. 참 세월은 물흐르듯이 빨리도 흘러간다. 정말 세월과 물은 같은 걸까?물흐르는 것을 막지 못하듯이 세월흐르는 것도 막지 못하는 것이 같기 때문일까?물은 댐으로 막지 않나? 하기사 댐도 물흐는 곳을 만들어 놓으니 막지 못하는 것은 맞다.세월은 뭘로 막을 수있을까? 보톡스, 성형수술, 정력제?그거야 내 얼굴변하는 걸 잠시 막아주지 세월을 막는 것은 아니지.하지만 세월은 폭풍이나 홍수같은 것이 없지 않으니 다르지 않은가?세월은 언제나 일정하게 유장하게 흐르니 물과는 다르다고?아니라고? 왜 아니지?청춘에는 세월이 폭풍같이 흐른다고? 격변기에도 세월이 폭풍같이 흐른다고?늙으면 세월이 쏜살같이 흐른다고?그러고보니 물과 세월이 흐른다고 하는 말이 맞기는 맞는 것같네.   그렇지만 청춘에 빨리 세월이 갔으면 할 때는 천천히 가는 것은 왜일까?나이먹어 세월이 천천히 갔으면 할 때는 빨리 흐르는 것은 왜일까?청춘은 뭘해야할지 막막해서 그런 것아닐까?빨리 어른이 돼서 자기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그럼 나이먹으면 왜 반대가 되지?지금은 할게 많아서?지난 세월이 아쉬워서?지금이 지나고 남은 세월에 할 게 없어서?늙으면 죽기가 겁나서?나이먹고도 세월이 빨리 갔으면 하는 사람도 있을까?그런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까, 불행한 사람일까?   6월 1일을 벌써 50번도 넘게 맞이했지만 늘 깜짝 놀라는 이유는 왜일까?지난 5개월이 아쉬우면 왜 아쉬울까?앞으로 남은 2014년에는 무엇을 해야 세월 참 잘 흘렀다고 할까?그러고보니 ‘세월 참 잘흐른다?’는 말은 좋은 말일까, 아쉬워하는 말일까?금년 말에, 과거를 돌아보면, 미래의 어느 날에 난 그 말을 어떤 의미로 하게 될까?   세월의 흐름을 더 잘 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물을 탈 때처럼 크고 안전하고 화려한 배같은 것을 탈 수는 없을까?흠~ 그 것조차도 세월과 물은 같네.하지만 물은 언제 내릴지 자기가 결정하지만, 세월은 그럴 수없다고?그리고 세월에서 내릴 순간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온다고?   세월과 물은 같으며 다른 게 많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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