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싱크홀이 아무런 예고 없이 건물들을 파괴시키고, 순식간에 사람을 집어 삼키기도 합니다.

싱크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이한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주요 뉴스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올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주민 95% 이상이 싱크홀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위협이 되는 재난으로 ‘홍수 및 태풍’(39.6%) 다음 ‘싱크홀’(29.9%)이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수도권 시민들에게 싱크홀은 ‘폭염 및 가뭄’(15.5%), ‘황사’(12.8%), ‘산사태’(2.2%)보다도 위협적인 재난이라는 것입니다.

 

땅 밑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싱크홀이 발생하는 원인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http://youtu.be/wqSZ7LOKuwY

이 여성은 싱크홀의 암흑 속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살아났습니다.

이 여성의 사례에서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알고있는 것 처럼 땅이 갑자기 꺼진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비교적 작은 구멍이었는데, 점점 늪처럼 사람을 끌어 당기려했다는 것이죠.

 



 

싱크홀의 모양과 크기는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싱크홀은 서서히 형성되며 얕은 침몰지를 생성하고, 어떤 싱크홀은 갑자기 생기며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후자를 표층 붕괴형 싱크홀이라고 부르는데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뉴스거리가 될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잠재적 위험성을 지닌 표층 붕괴형 싱크홀은 지면 아래에 공동(空洞)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지하 공동이 생기는 원인은 상수도관 파열이나 폐광 갱도 같은 인간의 활동 때문일 수도 있고 지하 암반이 수십만 년에 걸쳐 침식되는 지질학적 과정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싱크홀은 침식작용이 활발한 석회암 지대에서 생기기 쉬운데,  싱크홀이 생성되는 원리를 아주 간단한 실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소금덩어리에 물을 붓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침식 과정을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


 

불과 20분만에 물이 소금덩어리를 파고 들어가 두 곳으로 흘러나왔고 기이한 공동과 도랑,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구멍투성이인 기반암을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부르는데 플로리다 주와 똑같은 기반암을 가진 슬로베니아 지역 명칭에서 유래했습니다.


전 세계 육지의 약 20%가 카르스트 지형입니다. 이 모든 지역에서 싱크홀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싱크홀의 원인은 단단하지 않은 불안정한 지반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지반이 불안정하게 되는 것일까요?


일례로 플로리다지역에 싱크홀이 많은 이유는 딸기 경작지에서 모든 물을 끌어다 쓰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은 대부분 거주지고, 딸기 경작지로 둘러싸여 있는데 사질 토양에서 물이 빠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불 보듯 뻔했습니다. 힐스보로 카운티는 플로리다 주의 겨울철 딸기 주요 생산지이며 플로리다 주 딸기 생산량의 90%가 힐스보로 카운티의 플랜트 시티에서 재배됩니다. 2010년 겨울, 5일 동안 한파가 이어지자 농부들은 수천만 리터에 달하는 물을 대수층에서 끌어다 썼습니다. 농작물이 얼지 않도록 계속해서 물을 뿌렸던 것입니다. 지하수면은 78%나 떨어졌고 그 결과 플랜트 시티에선 싱크홀이 130개나 발생했습니다.


싱크홀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주 보강 작업입니다. 단단한 기반암까지 내려가는 강철 지주를 설치해서 주택의 하중을 지탱하는 것입니다. 땅은 무너져 내릴 수 있지만 집은 강철 지주 위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유일한 문제점은 작업 비용이 최대 5억원에 달할 수 있고 보험 회사가 작업 비용을 보상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싱크홀'은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선정한 2014 TOP10 키워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늘(23일) 밤 10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방송되는 <2014 TOP10 키워드 - 싱크홀> 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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