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판단 어떻게 하나 : 경기예측, 변수만 40개넘는 `超高次방정식`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일자 : 2009년 3월 20일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경기 하강이 작년 말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깊고 길어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강하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최근 재정부 장관과 한은 총재가 경기 전망과 관련해 했던 발언이다. 현재 경기가 침체돼 있다는 인식은 같지만 전망과 관련해서는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 두 경제 수장은 어떤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일까. 재정부와 한은 등 관련 기관들은 어떻게 경제 흐름을 진단하고 예측할까.

한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경제전망 모형으로는 ‘BOK04”BOK 동태 · 확률 일반균형모형(DSGE)’ 등이 있다. 이들 모형은 여러 개의 변수와 식으로 구성된 연립방정식이라고 보면 된다. 수학의 연립방정식에 x,y 등의 변수가 있는 것처럼 한은의 경제 모형에는 국제유가 경상수지 물가 실업률 환율 금리 등 약 40개의 경제 지표들이 변수로 들어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를 비롯한 민간 경제연구기관도 한은과 비슷한 방식으로 경제예측 모형을 통해 경기를 전망한다.

경제연구기관들의 고민은 경기 전망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두 차례나 수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2009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며 전망치를 수정했다.

수학적이고 통계적인 경제예측 모형보다는 실생활에서 느껴지는 여러 변화를 통해 경기를 판단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예컨대 은행 지점장들은 불경기가 오면 연체 위험이 없는지 살피기 위해 고객을 더 많이 찾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지점장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지면 불경기’라는 얘기가 있다. 등산객이 늘어나면 불황이라는 설도 있다. 실직한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이빨이 아파도 참기 때문에 치과 환자가 줄어든다거나 보약을 지으러 한의원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얘기도 있다. 백화점의 여성복 매출,고속도로 통행량 등도 경기를 전망하는 속보 자료로 활용된다.

유승호/차기현 기자 usho@hankyung.com ☞ 기사원문보기
책 제목 : 진본 토정비결
저자 : 이 재운

토정비결은 태세(太歲-태어난 연도), 월건(月建-태어난 달, 일진(日辰-태어난 날)을 숫자적으로 따져서 상.중.하의 세 괘를 만들고, 이를 ‘주역’의 음양설에 비추어 인간의 1년 길흉화복을 설명하는 예언서로서 모두 144장, 7,056괘로 이루어져 있다.

토정 이지함이 토정비결을 어떻게 만들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방법은 생년월일만 음력으로 알면 아주 쉽게 자신의 1년 신수를 알 수 있다. 자동차와를 비유해서 주역과 비교한다면, 주역은 몇십년전에 엔진앞의 축을 손으로 돌려서 시동을 거는 방식이라면, 토정비결은 대단히 현대적인 오토매틱 승용차라고 할 수있다. 주역은 쓰기에는 힘든 수동식 석탄자동차이고, 토정비결은 그저 열쇠를 넣고 돌리기만하면 시동이 걸리고 바로 운전을 할 수있을 만큼 쉽게 만들어졌다. 그만큼 토정선생이 고민하면서 만든 예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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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경제학자들, 뻔뻔한 경제학자들, 관대한 사람들.
매년초마다 거의 모든 경제연구 기관들은 그 해의 경제에 대한 예측을 내놓는다. 그런데 수치적인 정확성 여부는 고사하고, 불황과 호황과 같은 방향성마저 맞춘 확률이 15%내외에 불과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매번 경제학자들의 터무니없음을 이해하고 넘어간다.

애초부터 맞지 않을 일을 왜 경제학자들은 매번하고, 거기에 대중들은 관심을 기울일까?

미래가 궁금해서이다. 경제학자들은 나름대로의 정교한 시스템을 개발하지만 매번 틀린다. 컴퓨터를 이용한 경제예측의 가장 기본적인 잘못은 수치를 대입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어떤 제품의 물가가 10%가 연말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고 하자(그렇게 확신을 할 수 있는 일도 없지만…..). 그럼 그 제품의 가중치를 어떻게 매길 수 있을까? 아무리 정교한 컴퓨팅 방정식이라 하더라도 수치가 불확실한 정보에 근거한 예상이고, 가중치 또한 논리를 개발한 사람의 주관이 상당히 개입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비수치적인 상황의 변동(지진, 홍수, 전쟁등…..)을 감안할 수 없다. 그러니까 경기예측이란 결국 과거의 추세를 감안해서 미래를 예측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그에 따라 예측도 바뀌는 일이 발생한다.

나도 사업을 하는 만큼 미래가 항상 관심사라서, 매년 초에 경기 예측서를 두어권을 사서 보고, 다른 미래학에 관한 서적도 읽어보았지만, 토정비결처럼 산뜻한 미래학 책은 없다. 게다가 한민족 500여년의 역사로 ‘시간의 검증’을 받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토정비결’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토정비결은 ‘자신의 미래가 잘 될 수밖에 없다’는 확정적인 미래를 500여년전에 이미 토정선생이 정해놓았다는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운수가 좋은 연수를 찾아낼 수있어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왜냐하면 ‘토정비결’은 고통에 찌든 민중의 삶을 훈훈하게 어루어주는 따뜻한 글이 많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운수가 좋지 않은 해의 토정비결은 믿지 않지만, 운수가 좋은 해에는 보고 또 본다. ‘그래 토정 선생이 나는 잘 될 수밖에 없다고 미리 예언했으니, 금년에는 잘 될거야, 자신감을 갖자’. 그러면서 한 해를 지낸다.

토정비결은 좋으면 믿고, 안 좋으면 믿지 않으면 그만이다. 경제학자들의 예측은 좋으면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어야 하는 지 고민해야 하고, 경제가 나빠진다고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사업을 해야 하는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생각의 거리를 만들어 주는 ‘꺼리’로 받아들이면 된다. 경제학자들의 예측은 가까운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읽고, 토정비결은 기왕에 정해진 나의 ‘멋진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 위해서 읽는다. 한마디로 하자면, 둘 다 대충 나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면 된다.

차라리 경제학자들의 예측은 ‘정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 않지만, 토정선생이 말한 나의 미래는 100% 정확할 것이다.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이 많을 것같아서 토정비결에 나오는 나의 2020년 운세를 미리 알려드리니, 나중에 토정할아버지의 틀림없는 에언능력을 확인하기 바란다.



초목개화지의 (草木開花之意)

따듯한 봄바람이 부니 녹음방초가 가히 눈부시다.
일신이 편안하니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요.
순풍에 돛을 올리니 하는 일마다 쉽게 이루리다.
재물도 있고 권리도 있으니 위아래에 근심이 없다.
말을 타고 문을 나서니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
높은 루에 올라 한가로이 술잔을 기울이니
술잔 속에 꽃이 떨어져 흥을 돋우는구나.

제비가 동풍에 지저귀니 새끼가 이에 화답한다.
귀인이 와서 도와주니 재물과 녹을 얻게 되리라.
높은 벼슬에 있는 벗이 많으니 술잔이 항상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