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준비하는 마음 자세 -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피할 수 없는 일이란? 자기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임무와 책임, 인연과 운명, 생로병사 등)이며, 즐긴다는 것은 고통도 흔쾌하게 받아들여 신명나게 노는 태도다. 불쾌감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생기고, 고통은 불쾌감을 즐기지 못할 때 생긴다. 여유는 야성을 이성으로 바꾸고 즐기는 자세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꾼다.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웃으면서 준비하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하지 않으면 자리 보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흔쾌하게 즐기고, 불쾌한 고통이라면 운명으로 받아들여 침묵하자. 어떤 일이든 하기 전에는 두렵고 귀찮다. 해야 할 일이라면 피하려고 하지 말고, 하기 싫은 일이라면 단계를 나누어서 추진하고, 피할 수 없으면 웃으면서 즐기자.

 

일을 실행하는 마음 자세 - 즐겁지 않으면 버리자.


막상 일이 닥치면 긴장이 되고 자기 의지대로 통제가 안 된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개별적 자아의식이 작동하고 실수와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일이 즐겁다는 자기 마취, 실패해도 좋다는 배짱, 즐겁지 않으면 버린다는 용단이 필요하다. 버린다는 것은 헌 것을 삭제하여 새로워지려는 행위. 불필요한 말을 멈추지 못하면 산만해지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지 못하면 심리적 변비에 걸린다. 집착과 애착은 내려놓을 대상, 기분 나쁜 일과 아픈 기억은 버릴 대상. 즐겁지 않은 일을 버리는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며, 마음의 평화를 위한 집중. 언짢은 일과 유익하지도 않은 일, 불편함과 찝찝함은 말없이 버리자. 욕심을 버려서 마음을 벼리고 개별적 자아마저 버려서 우주의 주인으로 살자.

 

일을 마무리하는 마음 자세 - 버릴 수 없다면 사랑하자.


웃으면서 일을 했는데 결과가 미흡했다면 끊고 잊고 버려야 하고, 어떤 일을 버리고 싶지만 함부로 버릴 수도 없는 교훈이라면 운명으로 삼고 사랑하자. 줄기는 뿌리를 버리지 못하고 잎은 줄기를 버리지 못한다. 숙명으로 얽힌 유기체는 생명의 인연과 현실적 운명을 버리지 못한다. 버려서는 안 되는 인연을 버리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고 했다. 혈연으로 엮인 관계는 좋아서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다. 불편해도 사랑을 해야 하는 숙명의 관계다. 피어난 꽃들이 꽃잎을 버리는 것은 열매를 맺기 위한 고귀한 희생. 어떤 일이 허탈하게 실패로 끝났다면 포기하지 말고 다시 사랑하자. 함께 일을 하는 동료라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버리지 않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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