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번 승진에서 누락되면 어쩌나… 아이들도 어린데….

그 프로젝트는 꼭 수주해야 하는데, 실패하면 팀이 해체될 수도 있고….

전세값이 폭등한다는데 우리집도 올려달라고 하면 대책이 없는데. . . .



돌아보면 나의 직장 생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나의 머리에 담겨있는 수많은 걱정과 고민들이 었다. 어떨 때는 자다가 깨어서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한없는 고민 속에 살아온 것이 직장 생활인 것 같다.



그런데, 한 20년쯤 고민하다 보니까…. 어느 날,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는데, 내가 고민해서 문제가 해결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수주해야 한다고 아무리 고민해도, 실제 수주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진행되었다. 전세값이 많이 비싸져서 고민했는데, 전세 값은 그 자체로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지, 나의 고민에 따라서 영향을 받거나 하진 않았다.



이런 점을 깨닫고 나니까, 지난 20년간 밤을 지새며 고민했고, 술 먹으면서 긴시간 이야기 했던 많은 문제들이 조금 이상해 보였다. 도대체, 내가 왜 고민했던 거지?



요즘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므로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그러면, 이전과는 다르게 내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그 일은 그 일대로 갈 거니까, 나는 오늘 이 순간을 잘 살도록 노력하자.”



“회사가 규정이 바뀌어서 내년부터 과장이 되려면 토익 800점을 받아야 한다네, 정말 불공평하지 않아? 참 재수도 없지”라고 불평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불평해도 할 수 없지. 오늘부터 시험 공부를 시작하자고…. 내년 초에 있는 시험에서 800점을 못 넘기면 어떻게 하냐고?  1년 뒤에 승진하면 되지…., 중요한 것은 지금 이순간 네가 고민하고 있고, 슬프다는 거지. 아무리 고민하고 슬퍼해도 규정은 규정대로 가는 것이고, 너를 위해 배려해 주는 것은 없지. 이번 기회에 영어 공부나 하자… 아자아자 !!!”



직장 생활은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에게 서로의 어깨를 빌려주면서 지내는 곳이다. 내가 화내고 고민하면 다른 사람도 행복할 수 없다. 이제부터는 고민하지 말고 상황에 맞추어 행동하는 사회인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