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3



2013.07.12









감성을 훔쳐 돈으로 만드는 통섭의 기술
감성을 훔쳐 돈으로 만드는 통섭의 기술
아내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는 ‘달링(darling) ’






가끔 모여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모임이 있다. 그런데 C사장은 언제부턴가 아내를 부를 때마다 달링, 허니, 자기…등 간지러운 호칭을 쓴다고 했다.

다른CEO들은 부러워했고 이를 의아해하던 L사장이 왜 그렇게 부르냐고 물었다. 그러자 C사장이 대답하기를“쉿~! 사실은 몇 년 전부터 아내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요.”물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한 농담이었다.^^





아내의 생일을 기억 못한 아찔한 순간에





설마 아내의 이름을 기억 못하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 아내의 생일을 기억 못해서 바가지 긁혀 본 사람은 있을 거다. 아내의 바가지! 서비스로 막을 수 있다고 C사장은 자신의 사례를 들어 자신 있게 말한다.



얼마 전 아내의 생일이 되기 며칠 전에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A디자이너가 전화를 걸어왔단다. C사장의 아내는 그 곳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을 좋아하지만, 거기 있는 물건들은 모두 비싸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C 사장에게 A 디자이너가 전화를 했다.






아내의 바가지로부터 구해준 센스 있는 감성의 프로





“사장님. 이번 금요일이 사모님 생신이지요? 저희 샵에 사모님께서 진짜 좋아하실만한 최신 작품들을 보니 사모님 생각이 나서요. 사장님께서 원하신다면, 그것을 정성껏 포장해서 사무실로 배달시켜 드리겠습니다. 사모님께서 받으시면 무척이나 행복해 하실 겁니다.”

부인의 생일은 48시간도 남지 않았고 그런데도 아직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만한 시간도 없는데. A디자이너가 C사장에게 그 모든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돈을 좀 더 적게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는 했지만, 그것은 도저히 마다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뿐만 아니라 A디자이너라면 아내가 좋아하는 이슬이 대롱대롱 맺힌 신선한 후리지아 꽃다발을 함께 보내줄 수 있는 센스가 있는 감성의 프로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터이기에…





감성서비스는 빅데이터 로부터






이처럼 C사장은 A디자이너의 맞춤서비스덕분에 아내의 바가지에서 해방이 되었다고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다음날 아침 반찬이 세 가지에서 다섯 가지로 늘었다고….

그런데 C사장의 이 말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은, C사장은 위의 경험을 통해 서비스의 중요성을 새삼 깨우쳤고 그것을 자신의 조직에도 고스란히 접목을 해서 성공을 했다는 사실이다.



맞는 말이다. 사람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 누구보다 제일 먼저 그걸 알아내고 이런 정보를 기록해 두었다가, 그 사실을 깨우쳐줌으로써 남편으로 하여금 신세를 졌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니 이것 또한 빅데이터가 아닐까?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것





고객의 마음을 얻어서 회사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이윤창출에 성공한 한 C 사장은 또 말한다.

“올해 상반기는 우리 회사에게 정말 행운이 따라주었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것, 바로 그것이 행운이라는 것입니다!

하반기에도 우리 회사는 행운이 따라올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분명 기회를 만날 테니까요!”C 사장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진실한 마음이었다.






감성을 훔쳐 돈으로 만드는 통섭의 기술






탈무드에 보면, 현인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무엇이라도 흡수하는 스펀지 형과 무엇이라도 오른쪽 귀에서 왼쪽 귀로 지나가게 하는 터널 형 그리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체로 거르는 형이 그것이다. A디자이너의 감성서비스를 발 빠르게 자신의 회사의 이윤창출과 접목시킨 통섭의 달인 C사장이야말로 진정한 스펀지 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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