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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7









매너가 밥 먹여주나?
매너가 밥 먹여주나?
21세기는 매너까지 완벽한 매력있는 인재를 원한다




요즘 들어 글로벌비즈니스매너 교육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글로벌시대가 되면서 해외비즈니스파트너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20여년 전만해도 ‘매너가 밥 먹여주냐?’ 했던 기업들도
결국엔 ‘매너가 밥 먹여 주더라!’며 매너의 센 힘을 인정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얼마 전 오랜동안 알고 지낸 후배가 늘어진 한숨으로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상사에게 한소리 들은 모양이었다.



‘김 대리! 자네는 도대체 항상 왜 그 모양인가? 거래처에서 자네 에티켓 교육 좀 시키라고 말들이 많네! 요즘 비즈니스세계에서는 에티켓이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란 사실 모르나? 쯧쯧…. 지금 당장 거울 좀 보고 오지! 입고 다니는 옷꼬라지 하고는…’ 라고…


매너 꽝! 김대리의 실수 다이어리 



1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만해도 동네에서 축하인사를 받으면서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던 김 대리!



현재는 입사 5년차로 실무적인 업무능력은 뒤지지 않는 실력파!
그러나 동료들이 부르는 김 대리의 별명은 ‘에티켓 꽝!’

에티켓이 꽝인 덕분에 거의 성사된 비즈니스에 파토를 낸 것도 여러 번인 김 대리는뭐가 문제였던걸까?



그의 일과를 들여다보자.








10 AM에 거래처임원 미팅이 있는 날로 김 대리의 프레젠테이션이 있던 금요일



10분전에 도착해 보니 거래처 임원들이 미리 자리에 앉아 있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간단한 인사와 함께 두 손으로 명함을 쥐고 상대방이 자신의 이름을 잘 볼 수 있도록 거꾸로 된 방향으로 내밀면서 ‘영업팀 대리 김매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뭔가 허전함을 느낀 김 대리!

아뿔싸! 거래처 임원들에게서 받은 명함들을 고스란히 회의실 테이블에 놓고 온 것이 아닌가!

헐레벌떡 식은땀을 닦으며 다시 회의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크게 울리는 전화벨소리 “아빠~ 전화 받아!’ 오늘따라 아이가 녹음해 준 벨소리는 왜이리도 큰지~

홍당무가 된 얼굴이 지금도 화끈거리는 듯하다. 

전화내용은, 팀원이 상을 당해 문상을 가야 한다는데,
프레젠테이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남청색 슈트에 짙은 와인칼라의 넥타이를 매고 있는 상태라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뭐, 지금 당장 검정색넥타이를 구할 수 도 없는 노릇이다.

옷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부리나케 문상을 하러 갔다.
문상을 가서 상주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 망설이던 나 첫 말문을 열었는데…

’ 아이고…어쩌다 이렇게 되셨어요? ‘ 나름 걱정 끝에 한 말이었건만,

이 질문에 오히려 당황하는 상주를 보며 뭔가 또 잘못되었음을 직감하며 ……
슬쩍 자리를 떴다….도대체 나는 왜 이럴까? 를 되뇌며… .


매너의 신! 김대리 만들기 프로젝트!





김 대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을 콕콕 짚어주었다.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는 장소에는 최소 30분 전에 도착해서 꼼꼼하게 사전준비를 하라 





받은 명함은 지갑이 아니라 명함지갑에 보관하라! 처음 만나 함께 회의를 진행할 때에는 받은 명함을 직위 순으로 테이블 위에 배치하는 게 유리하다. 눈치껏 명함을 보며 상대의 이름과 직함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임을 명심하라! 





혹시 테이블 위에 명함을 두었었다면, 반드시 잊지 말고 소중하게 회수하라!





거래처와의 상담이 있을 때는 휴대폰은 반드시 진동이나 OFF 상태로 전환하라! 





남성 조문객의 옷차림은 검정색 양복이 원칙이나 갑자기 통지를 받았거나 미처 검정색 양복이 준비되지 못한 경우 감색이나 회색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드레스셔츠는 반드시 흰색으로 넥타이, 양말, 구두는 검정색으로 할 수 있도록 검정색넥타이 1개 정도는 차나 사무실에 상시 준비해 두는 센스를 발휘하라! 





실제 문상의 말은 문상객과 상주의 나이, 평소의 관계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어떠한 관계, 어떠한 상황이든지 문상을 가서 고인에게 두 번 절하고 상주에게 절한 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러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며 예의에 맞다. 그러나 굳이 말을 한다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고 인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사말을 할 때는 큰소리로 말하지 않고 뒤를 흐리는 것이 예의임을 명심하라!






 매너의 신! 김대리의 마지막 화룡점정은 바로 사람을 향한 마음! 



아무쪼록 김 대리가 위의 실수들을 족집게처럼 알아서 제대로만 한다면,
매너의 신! 김 대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

결국, 시대가 글로벌화 되면서 매너는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능하는 키워드가 될만큼 중요해 지고 있다. 그러므로 ‘매너가 밥 먹여주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데 매너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아니다.



“치킨 집으로 성공하려면?” 손님과 치킨과 생맥주가 다 예뻐 보여야 한단다.
치킨을 보면서도 웃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기억하자!

완벽한 매너로 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상대가 나를 보며 웃어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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