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좋은 책입니다.
언젠가 이런책을 쓰고 싶었는데....
프랑스 철학교수 프레데리크 그로가 썼군요.
저자인 그는 파리 정치철학교수로 활동중이네요.

철학교수답게 '걷기'에서 삶의 철학을 찾았네요.
아침에 눈을 뜨면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어 감사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한 나날입니다.

역사속의 철학자들, 역시 걸으며 창작활동을 했군요.

나는 걷는다. 고로 철학한다.
고통의 순간에 오로지 걷고 또 걸은 니체.
바람구두를 신은 천재 시인 랭보,
몽상하는 고독한 산책자 루소,
자본주의의 아케이드를 거닌 벤야민.
그들은 느리게 걷으며
바람처럼 자유로운 생각이 영혼을 춤추게 했군요.

걷으면, 나는 곧 두사람이 된다는 것,
육체와 영혼,
서로 대화를 나눈다고...
완전 공감입니다.

매일아침 등산을 하는 나는,
나와 자연이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나뭇잎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바람의 속삭임이 들리기도 합니다.
한발 한발 내 딛으며  마음속 고민을 풀어내면,
위대한 자연이 스스로 답을 찾게 도와주기도 하지요.

걸으며 사색하면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새로운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도 깊어져서 독창적인 사상과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철학자와 작가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군요.

만성두통과 구토로 고통스러웠지만, 알프스를 걷고 또 걸었던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와 "영원회귀"의 착상을 떠올렸네요.

건강을 유지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훈련을 하기위해
일상적으로 산택을 했던 칸트,
걸어야만 진정으로 생각하고 구상할 수 있다고 믿었던 루소,

다산 정약용 선생도,
유배지에서 늘 산책과 걷기명상을 했기에,
500여권의 책을 집필 할 수 있었겠지요.

이들은 모두 '걷는 사람'이며,
'걷는 철학자, 걷는 작가'였습니다.

이른아침에 산에 오르면,
아침햇살받은 연초록 나뭇잎들이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고,
한마디 말로 빌린다면,
"찬란하다!"는 말밖에...

자연속에서,
걷고, 바라보고, 느끼고, 나누고...
자유로운 영혼,
맘껏 춤추소서...

다이애나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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