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잘 물든 가을단풍같습니다.
고즈넉하고,
상념에 잠기게 합니다.

100년전 유럽의 모습을 그림에서,
다시 만나니,
시대적 상황에서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그들의 삶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유럽의 19세기말 20세기초 20년을 벨 에포크시대라고,
‘벨 에포크’ 는
아름다운 시절, 좋은 시절을 말하는데,
우리에게 좋은 시절은 언제일까요?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저자는 약 100년 전의 문화와 예술에서,
21세기의 거리를 초조한 마음으로 내딛고 있는 우리삶을 찾아봅니다.
세상의 불완전한 것,
완결되지 않은 가치들에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다면 우리가 조금은 평화롭고 행복하게 ‘현재’를 머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전거, 백화점, 쇼핑, 바캉스, 기차.
도시의 화려한 불빛들이 모두 이때 탄생했다고...

벨 에포크를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대로 기억하게 만든 화가, 소설가 등의 작품을 넘나들다 보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듯합니다.

권태보다 더 한 것은 슬픔,
슬프기보다 더 아픈것은 비참한 것,
비참하기보다 더 한 것은 괴로움,
괴로움보다 더 한 것은 버림받는 것,
버림받기보다 심한 것은 외로움,
외롭기보다 떠도는 것이,
떠돎보다 죽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아픈것이 잊혀진다는 것,

-로랑새의 진통제-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잊혀지지 않고,
우리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그림과 스토리.
고갱은 증권의 몰락으로 화가의 길을 걸었네요.

쇼핑,
넌 달라질 수 있어,
지금이 기회야,
새로운 욕망이 주입되는 순간이라고...
궁극적으로 내가 특별해 질 수 있는 건,
백화점 거울속의 내가 아니라,
사랑하는 누군가의 눈속이 아니겠는가?

사랑,
일단 빠져들면 멈출수가 없는 것,
다른 비밀통로가 없다면,
둘 다 전부를 잃은 뒤 다시 판을 짜는 것,

세상에 펼치지 못한
서랍속에 넣어둔 열망,
언젠가는 그 열망을 끈을 이어가는 것도...

바캉스, 프랑스어로 텅비운다는 뜻,
몸으로는 오늘을 살지만,
머리로는 내일을 사는 우리에게,
찬란했던 어제보다,
불안한 미래보다,
지금, 여기,
이순간이 선물입니다.

 

다이애나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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