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작년 여름에 찍는 보성녹차밭 사진일뿐 아래 글과 관련 없습니다.  녹차밭의 푸른 생명력에 복잡함을 달래보세요.




경기가 어렵고 살기어렵다고 죽는 소리들 하지만 한편으론 참 풍요로운 시대다. 풍요로운 혜택을 누구나 맘껏 누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넘쳐나는 이미지와 상품 서비스 그리고 가치들 속에 필요하고 나의 철학과 스타일에 맞는 것을 제대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뒤죽박죽 개성없는 사람이 될 것같다. 심플하고 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오늘 딸과 영어 문법책을 사기위해 강남교보문고에 갔다. 넓은 공간에 빼곡히 진열된 책과 홍보물을 보니 사고 싶은게 많았다. 퍼즈널브랜드, 브랜드관리에 대한 것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는 시집 한권도 사고 싶었다. 그러나 가방속엔 이미 '블루오션 재팬리포트'라는 책이 들어있고...최근에 이래저래 소장하게 되었으나 읽지 못하고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 책들도 여러 권이다.

마음이 가는 것은 무엇이나 사고 싶었지만 소화하고 정리해 내 것으로 만들 능력이 안된다면 차라리 선택하지 않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갑자기 애꿋게 딸에게 속삭인다.
"아무리 멋지고 좋은 것이라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면 절대 선택하지마 알았지."
딸에게 하는 말이라기 보단 책에 대한 소유욕으로 두리번 거리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세상에는 가지고 싶은 것들이 참 많다. 그러나 집중과 몰입을 거스르는 것들에 대해서는 자제심을 발휘해야 겠다. 이것은 나의 인생이 더 이상 산만한고 복잡해지지 않기 위해 중요한 일이다 . 

복잡한 시대에 심풀하고 생동감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유지하는 일은 힘들다. 언제가 나의 복잡한 심리적 행동적 궤적을 잘 아는 지인이 날카롭게 지적한다. "너는 도대체 정체성이 있는거냐?"라고... 

나의 이미지 관리 전략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나 보다. 앞으론 좀 더 심플하고 아름다운 이미지 관리를 위해 불필요한 것을 절대 선택하지 않는 결단성을 가져야겠다.
" 필요한 것이면 반드시 가져야겠지만 필요하지 않다면 절대 연연해하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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