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다가 왔다. 오늘부터 3회에 걸쳐 취업을 앞둔 이들을 위해 작은 성공취업 캠프를 열어 보겠다. 필자는 대학에서 <성공 취업> 이란 주제로 특강을 할 때 “이젠 유 잡(YouJob)시대입니다. 평생 직업을 가져야 합니다.” 라는 말을 자주 한다. 21세기를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라고 한다. 100년 인생이라는 말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을 해서 2006년 기준 평균 수명이 80세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 장수국인 일본과도 이제 별반 차이가 안 나는 셈이다.




강의를 할 때 < 95 – 55= ?>라는 아주 쉬운 산수 문제를 낸다. 사람들은 답은 <40>이라고 말하기 일쑤다. 틀렸다. 정답은 <11억 8천만 원>이다. 당신은 아마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서 의아해 할 것이다. 여기서 <95>는 당신이 살 수 있는 나이이고, <55>는 당신이 직장에 다닐 수 있는 나이이고, <40>은 직업 없이 살아야 하는 인생 후반전 나이를 말한다. 끝으로 <11억 8천만 원>은 직업 없이 40년 동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말한다. 이것이 평생 직업을 가져야 할 이유이다. 아마 우리는 관속에 들어갈 때가 일을 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 할 지도 모른다.




이런 사회적 변화 때문에 이젠 직업을 구하는 자세와 태도도 변해야 한다. 그런데 대학가에서 취업 특강을 하는 전문가들 강의를 들어보면 이런 추세를 담지 않은 채 다소 고리타분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같다. 필자는 이들 전문가들과는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 이젠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라는 것이다. 평생 먹고 살 자산인 ‘業(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業(업)’을 갖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말을 좀 역설적으로 표편하면 “누구나 就職(취직)을 할 수 없지만 누구나 就業(취업)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주장하는 유 잡(YouJob)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 말은 당신 ‘You’ 와 직업 ‘Job’ 을 합친 것으로 “당신이 직업이다.” 라는 뜻이다. 이 단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아마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독자를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겠다. 취업 특강을 하면서 수강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아주 솔깃해서 듣는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여러분 전원을 100% 취업을 시켜드리겠습니다. 그것도 지금 당장입니다.” 라고 하면 다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하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이내 궁금해 한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면 필자는 한 학생을 지적하면서 “전공이 무엇입니까?” “이름은요?” 하고 묻는다. 그런 다음에 “바로 취업을 시켜드리겠습니다 .” 면서 본격적인 취업 컨설팅에 들어간다.




가령 그 학생이름이 ‘김철수’이고 전공이 ‘수학’ 이라면 이렇게 취업을 시켜준다. “바로 취업을 시켜드리겠습니다. <김철수 수학. Com> 이라는 상호로 구청에 가서 사업신고를 내시면 됩니다. 이젠 당신은 수학을 파는 사업의 CEO입니다. 축하합니다. ” 라고 처방하면 다들 파안대소 하면서 웃는다. 사실 웃을 일은 결코 아니다. 우리네 대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문제이다. 이들에게 필자는 “직장을 구하려고 하지 말고, 즉 취직을 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이 직업을 만들어라!” 라고 말한다. 이런 취지로 “당신이 직업입니다. 이젠 유 잡 시대입니다.” 라고 강조한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우리네 대학생들이 무조건 안전지대(소위 100대 기업)로만 들어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 취업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미국, 한국/일본, 유럽의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가치관이 아주 다르다고 한다. 우선 우리나라와 일본 대학생들은 약 90% 정도가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에 입사를 하려한다. 프랑스 등 유럽의 대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약 50%만이 취직을 하는데 그것도 대기업이 아니라 미래가 촉망한 중견기업에 들어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다고 한다. 나머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한다. 미국 대학생들은 우선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입성을 해서 큰 사업을 하려고 한다. 말하자면 직장생활보다는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즉 취직보다는 취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들 중 가장 잘 사는 나라는 물론 미국이다.




이젠 <취직>에 대한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취직은 어렵지만 취업은 쉽다.” 라는 것이다. 당신이 취업을 앞두고 있다면 먼저 고민해야 할 대목이 있다. 당신의 꿈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 1)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2)당신은 어떤 일에 운명을 걸고 싶은가? 3)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가? 취업문에 들어선 당신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건 바로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이다.




이쯤해서 비행기를 한번 생각해보자. 비행기가 속도를 내는 데 있어 프로펠러에 가장 큰 저항은 바로 공기다. 그런데 공기가 없으며 비행기는 날지 못한다. 배도 마찬가지다. 배가 나아가는데 필요한 스크류에 있어 가장 큰 저항은 물이지만 물이 없으면 배는 뜨지 못하기 마련이다. 바로 힘이 들더라도 물이 되고, 공기가 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은 당신 맘먹기에 달려있다. 그래서 환경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라고 한다.




이런 말이 있다. “시장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언제나 취업 시장 즉 <Market>은 예나 지금이나 있어 왔다. 그런데 우리 주변엔 그저 그 <Market>만 바라보고 있는 이가 있는 반면 기존 시장 <Market>에 단어<Ing> 를 붙여 <Marketing>을 만들어 가는 이들도 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Market or Marketing? 당신을 Marketing 해가라. 이젠 직장을 구하는 게 아니라 직업을 만드는 것이다. 당신이 직업인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You=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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