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골목대장 놀이 대처법은?



다국적기업을 상대해야할 대기업들이 골목에서 골목대장놀이를 하면서 영세 자영업자나 서민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막겠다는 공정위의 제재가 발표되었지만, 여전히 골목상권은 힘들기만 하다. 규제를 통해 대기업을 괴롭힐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이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골목상권들도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브랜드 가치 높여라.

공익연계 마케팅으로 골목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꿰어보자. 공익연계 마케팅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로 기업이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분을 기부하는 방식, 둘째로 기업과 비영리 단체가 함께 협력해 사회적 문제를 제품이나 홍보물에 삽입해 배부하는 방법, 셋째로 비영리단체의 명칭과 로고를 기업 이윤의 일정률과 교환하는 방식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거나 기업에서 기부금을 내놓는 운동이 활발하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도 이미 사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나 공익의 이익을 위한 성금의탁을 함으로써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기업에 비해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공익연계마케팅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단기적인 매출을 올리거나 가맹점 모집하기에도 급급한 영세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단기적인 이익을 포기하고 장기적인 안목이 없으면 불가능한 이러한 행사는 부담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수익을 따지기보다는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하고자 봉사 개념 차원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거나 사회복지센터의 장애우들에게 무료 급식사업을 펼치고, 다양한 후원금을 지원하여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입소문과 좋은 인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업체들이 광고를 위해서 전단지를 돌리는데, 부담스런 비용이 들지만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효과가 낮다고 평가되고 있는 반면, ‘공익연계 마케팅’은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매출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공익연계 마케팅을 실행하는 업체가 많아졌다. 따라서 업체의 진정한 동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도 늘고 있으며, 순수한 의도로 시작한 봉사가 때로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러한 “간접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맛본 몇몇 기업들이 이를 악용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봉사차원으로 무료행사를 펼친 외식 업체들이 오히려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진정성이 부족한 공익연계 마케팅은 전략적 실패를 넘어 업체에 대한 신뢰성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 그동안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 번의 봉사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만이 선입견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세한 소상공인이 공익연계마케팅을 펼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마케팅은 국민대다수가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자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 또한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에 효과를 보려고 하면 큰 오산이다. 기본적인 봉사개념이 전제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 공익연계마케팅이다.





연합창업컨설팅 최재봉 소장(www.jes2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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