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것 중에서 하나는 “자기 개발”이 아닐까? 직장 생활을 하며, 새벽에

출근해서 회사 근처의 학원에 다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보게 된다. 어떤 사람은 영어를, 어떤 사람은 중국어를 배우고, 골프를 열심히 해서 프로 자격증(=티칭 프로)을 딴 사람도 있다.







직장 생활도 만만하지 않은데, 정말 열심히 사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어느 날, 내가 본 중에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는, 독종 후배에게 물어보았다.







“영어, 중국어도 잘 하면서

스페인어에 수많은 자격증까지… 조금

쉬면서 하지, 도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후배의 이야기는 간단했다.







오늘 같은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아이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내가 게을러 질 수가 없다고…..







후배는 어학, 기획능력, 대인관계, 인맥 만들기를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가족과 친구를 포함 할 때도 그것은 중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후배는 정말 중요한 것을 몰랐다. 어부들이 왜 고기를 잡을

때, 여러 가지 방법을 쓰는지를…. 왜 그물을 사용하고, 어떨 때는 낚시를 사용하며, 통발을 사용할 때도 있는지를….







직장 생활에서 자기 개발은 정말로 자기를 개발하는 것일 뿐, 직장인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혹여 자기 개발이 직장에서의 자기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두

개는 너무도 다른 것이다.







그러면, 직장에서 자기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은 무엇일까? 구차스럽지만, 몇 가지를 서술해 보겠다.시키는 일을 잘하는 것, 입이 무거운 것, 참을 줄 아는 것, 규칙을 잘 지키는 것, 보고를 잘하는 것, 매사에 에의 바르고 사심이 없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후배에게 물어보고 싶다.



자기개발을 할 때, 정확한 목표가 있는지? 나를 위한 노력이었다면, 회사에서의 불이익을 감수 해야 하고, 회사 직원으로서의 노력이었다면

나에 대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둘을 공존할 수 없고,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직장에서 자기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부분을 좀더 노력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살아보니, 중국어도, 영어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둘러싼 친구들과의 좋은 시간들이나에게는 소중했다. 맥주 한 잔 하며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았던 시간들….
진실을 털어놓을 때는 아무런 스펙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