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인연이 잘 맞는 후배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후배와는 대화도 잘 되고, 일하는스타일도 마음에 들어서 자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후배가 커피를 마시다가 갑자기 “부장님, 존경합니다. 격의 없는 대화와 후배를 편안하게 해주는 다정함이 너무 좋아요.”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사랑하는 후배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해 주었던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직장 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존경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수 있을까? 존경이라는

단어는 상대방의 인격, 사상, 행위 등을 공경한다는 말인데, 이 단어는 경쟁이나 돈, 이익과 같은 것이 걸려있지않은 상황에서

적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승과 제자간에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지금 네가 사용한 말을 적합하게 변형하면, 너는 나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고, 존중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너와 내가 동일하다는 의미이고 동료로서의 배려가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선, 후배간, 동료간에 또는 다른 직장 사람과의 관계에서

존경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는 서로를 존중할 수는 있지만 존경할 수는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인간 관계에 대하여 커다란 실망을 하게 된다.







간혹, 그 사람이 그럴 줄 몰랐다 또는 자기만 살려고 튀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사람이 그럴 줄

몰랐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우리는 학교에서 만난 사이도 아니고 혈연으로맺어진 사이도 아니다. 서로가 필요한 것이고, 인격이나 존재 자체에서 위/아래는 있을 수 없다.
단지, 나는

부장이고 너는 대리라는 역할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며

거기에 맞게 대접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살아가며 어느 순간 필요에 의해 우리가 만난 것이지, 이것이

영원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그럴 이유도 없는 것이다.







직장 생활은 성인이 만나서 자기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모두가 동등한

것이고, 나이나 인격, 자존심 등은 불 필요한 곳이다. 독립된 존재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직장 생활이다.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자. 같이 일하는 순간, 서로를 존중하며 멋진 파트너로서 즐겁게 일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당연하지만 돈거래나 보증서기 와 같은 행동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직위나 자존심을 내세워서상대를 곤란하게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서로 존중하는 사람끼리 해야 할 것들만 하자. 약속시간

지키기, 일정 준수하기, 자기 일로 남에게 피해주지 않기, 돌아서서 험담하지 않기, 자기 일은 책임지기 등등….
내가 상대를 존중할 때, 상대도 나를 존중할 것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