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직장인에 대한 주제를 벗어나지만 작은 의견을

표현하고자 한다



 



전 국민이 세월호의 비극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수십대의 배와 헬기가 배가 침수하기



전부터 모여있었건만, 구조를 기다리던 배 안의 사람들은 단 한 명도 구출하지 못했다.



이런 초유의 사태를 보고, 신문과 방송은 위기 매뉴얼의 부재나 공직 기강의 해이에 대해 이야기



하며 연일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



 



그래서, 그 사람들이 말하는 매뉴얼을 만들면 비극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해양경찰, 잠수부도 아버지이고 가정이 있는데, 그들이 왜 자기의 목숨을 걸어가면서 구조해야 하는가?
만약 구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내 가족은 누가 돌보는가? 죽어가는 아이들이 불쌍하기는 한데, 나는
어쩌라고? 내가 다치면 나를 믿고 험한 세상을 사는 아내와

아이는 어찌되는데? 결국 나의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세상의 분위기 속에 어떤 사람이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당신은 당신의 가족과

부모를
버리고 남을 위하여 나의 목숨을 던질 수 있는가? 상사가 명령하면, 나는 나의 가족을 버려도 되는가?
나의 상사는 내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가?



 



지금 나의 논리를 보고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면, 당신도 이미 수십년간

진행된 획일화된 사회
분위기에 빠진 사람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제의 논리를 펴고 있다. 경제의

논리는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것이지,  사회의 모든 계층에 적용되는 만병 통치약이 아니다.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경제적 논리나
개인의 안위나 신상에 대한 명분이 설 자리는 없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나의 책임보다
경제나 집단의 논리가 우선하는

나라로 바뀌어 버렸다.



 



공무원에게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공정하게 일하는 것보다 중요한가? 경찰에게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범인을 잡는 것 보다 중요한가? 심지어, 전쟁 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군인에게
인사고과를

적용하겠다는 기사까지 신문에 나고 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의사는

의사다워야 하고, 선생은 선생다워야 한다. 그들이 경제 논리에

빠져 자신의 업무를 소홀이 할 때,
그들이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은 제대로 수행될 수 없고, 거기에 따른 문제는 온전히 우리 사회의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모두가 각자 자기의 책임을 다할 때, 사회라는 공동체는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돈이라는 기준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면서, 우리는 책임보다 돈을
더 중시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평가

논리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물며, 밥 먹을 때도, 밥은

밥그릇에 담고, 국은 국 그릇에 담는데, 한 국가를 구성하는

사회의 각 계층이
담당해야 할 책임 과 특성을 무시하고, 단 하나, 경제의

논리만을 앞세워 평가하는 병폐는 이제 도가
지나친 것 같다.



 



이제라도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체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무슨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매뉴얼을 만드는 조치보다 더욱 중요하고 절실하다.

일하는 척 하지 말고, 진짜 필요한 일을 당장 시작하자. 그래서, 앞으로는 대통령이 지시했을 때,
“이런 점이 어렵고, 뭐가 안되고”가

아닌, ”이런 지원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책임자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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