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많은 친구들이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내가 물어보았다. “능력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지?”라고…. 대부분의 경우에 나의 질문을 받은 후배들은 당황하는 눈빛을 보이면서 너무도 당연한 것을 물어본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후배들이 이야기한 능력 있는 사람의 정의는 모두 다르다. 어떤 친구는 아는 것이 많은 것이라고 하고, 어떤 친구는 학벌이 좋은 것이라고 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옳은가?



당신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면, 능력이 있어서 선배들이나 팀장님이 인정하는 직장인은 어떤 사람인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정답이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배로서 이야기하자면 “능력 있는 직장인은 다른 사람이 능력 있다고 인정해주는 사람이다” 즉, 직장 생활은 나의 세상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나를 능력 있다고 인정할 때,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투자했는지 와는 약간 다른 문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나를 능력 있다고 인정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첫번째는 내가 아는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문서화 능력이다. 모든 사람에게 구두로 설명할 수 없다면, 내가 작성한 문서가 나의 능력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잘 만든 문서는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두번째는 발표 능력을 포함한 대화술이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경청의 자세는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멋진 발표는 그 사람을 능력 있어 보이게 한다. 실제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순간 멋진 발표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능력있어 보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해서 사장이나 전무 이상의 위치에 올라간 많은 선배들을 보면 나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내가 만났던 많은 사장님들과 임원들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표현과 부드러운 대화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분들이 만든 문서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분들의 체계적인 논리전개와 표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멋진 문서를 제작하실 분들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학벌, 돈, 아부 등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나만의 노력, 어학실력, 성실함도 그것을 표현하고 나타낼 수 없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지금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내가 아는 것을 정리하고, 남에게 설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것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학벌, 어학능력, 성실성은 당신을 도구로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즉, 당신은 어학을 잘해서 이용되는 것일 뿐이지 당신의 가치를 상사가 인정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20년 이상 해야 할 직장 생활이라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우선 순위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후배들에게 문서화 능력과 발표 능력을 우선 기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입사하기 전에는 학벌이 중요하겠지만, 입사하고 난 다음에는 상황이 바뀌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잘 만든 문서와 멋진 발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