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골프 예약서비스 업체인 골프나우는 전 세계 300명 이상의 골프 클럽 관리자와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를 통해 2021년 전 세계 골프산업은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골프나우가 실시한 골프 운영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가 골프에 대한 관심의 급증으로 새로운 골퍼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응답하였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아이러니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골프산업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실제로 1/3이 넘는 골프장들이 2020년 하계시즌의 매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고 하였다.

이처럼 전 세계 골프산업이 호황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미국의 검색엔진 최적화 전문업체인 Linchpin은 2021년에 변화가 예상되는 10개의 미국 골프산업 트랜드를 발표했다. Linchpin의 예상을 통해 2021년 한국의 골프산업 변화의 트랜드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다.

 

1.  코로나19의 영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의 경제가 역 성장세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산업은 경제 상황과는 반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비 골프참여자의 골프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이후 골프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미국 국립골프재단(NGF)에 따르면 미국 골퍼의 2020년 7-9월 라운딩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총 2,700만 회 증가하였고, 동아닷컴도 한국의 2020년 1-6월 골프장 내장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한국도 미국과 같이 2021년에도 내장객 수는 2020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  골프장 입장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골퍼들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으며, 2020년 4월 40% 초반대의 가동률을 보이던 미국의 골프장이 2020년 말 현재 98% 이상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이는 결국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2021년 미국 골프장 입장료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골프장 입장료 인상은 수요 급증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경기침체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공급과잉이 장기화 되면 골프장 수익은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락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실례로 일부 미국의 골프장은 내장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낮추고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2017년 기준 미국의 골프장 수는 약 15,000개, 골프인구는 약 3,200만 명으로, 한국대비 골프장 수는 약 30배 많은 반면, 골프인구는 약 7배에 불과한 미국과 한국의 상황은 다를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한국의 골프비용은 상승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018년 대비 2020년 골프장의 입장료는 대중제의 경우 주중 14.9%, 주말 9.4%, 회원제는 주중 5.6%, 주말 5%, 카트비는 대중제의 경우 7%, 회원제의 경우 6.7%, 캐디피는 대중제와 회원제 공히 6.4% 인상되었고, 골프회원권 또한 수도권은 2019년 대비 51.9%(3-5억 원의 중고가 73.9%), 전국 평균 4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골프장의 가치 또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9년 국내 골프장의 홀당 매매가는 약 47억300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2020년 8월 두산의 자구안으로 내놓은 ‘클럽모우CC’가 홀당 68억5000만원인 1850억원(27홀)에 매각되더니 12월에는 ‘사우스스프링스CC’가 2019년 보다 약 2배 급등한 홀당 약 96억원인 1503억원(18홀)에 매각되었다.

이처럼 급증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한국 골프장 상황은 2021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백신공급으로 해외골프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하반기부터 골프장 입장료 및 기타부대 비용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3. 밀레니얼세대와 여성참여자의 증가

현재 미국 골프인구의 1/3은 밀레니얼세대이기 때문에 골프가 더 이상 중장년 스포츠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였다. 골프산업은 밀레니얼세대의 취향에 맞춰 변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야 한다고도 하였다.

밀레니얼세대는 닐 하우,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1991년 출간한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킨다. 청소년 시절부터 인터넷을 사용했기 때문에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IT에 능통하다. 밀레니얼세대는 ‘가치소비’를 하는 세대이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본인의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는 과감히 소비하고, 지향하는 가치의 수준은 낮추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 상품을 소비하는 과시소비는 아니다. 만족하면 소비하는 일종의 ‘소비와 자아를 동일시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중장년 골퍼와는 달리 골프와 관련된 일상을 SNS에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골프용품, 의류, 관광 등에도 동등한 비중을 두고 소비하기 때문에 골프산업의 전반을 상승시킨다. 또한 건강음식과 IT기술이 접목된 기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클럽하우스의 음식과 골프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변화시키고 있다.

여성의 골프참여 증가는 골프장비, 패션 비즈니스 등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실례로 미국 국립골프재단(NGF)의 조사에서 2017년 미국의 신규 유입 골프인구 260만 명 중 70%가 2030세대이며 35%는 여성임이 확인되었고, 특히 연습장, 스크린 등 비 필드골프 이용자의 40%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한국 또한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골프를 선택한 밀레니얼세대의 참여와 여성골퍼의 증가로 2020년 골프산업 각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국내 골프패션분야에서는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하여 기능성과 개성을 혼합한 신개념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으며, 여성 골퍼 전용 브랜드도 론칭하여 필드뿐만 아니라 여행 등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디자인의 골프웨어를 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밀레니얼세대와 여성의 골프참여로 인한 변화의 추세는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편에서 계속)

김구선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이학박사/MBA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한국골프학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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