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칼럼] BTC, 디지털 튤립될까? 가상자산 결합 안전자산 HSA 필요한 시대

600년대 네덜란드 튤립 버블은 역사상 최악의 거품 사태로 평가되며 비이성적 쏠림 현상의 원조이자 최초의 대규모 과열 투기로 기록되었다.


당시 네덜란드가 원예식물로 처음 수입한 튤립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 송이 가격이 노동자 연평균 소득의 열 배까지 뛰었다.


극심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고 피지도 않은 튤립의 선물(先物) 거래까지 생겼다. 1637년 2월을 정점으로 한순간에 폭락세로 변하면서 개인적 파산을 넘어 당시 최강 경제 대국의 자리를 영국에 넘겨주는 기폭제가 된 사건이다.


최근 디지털 황금이라고 하는 비트코인(BTC)은 튤립 한 송이는커녕 내재가치 없는 디지털 코드임에도 불구하고 1 BTC는 30백만 원을 넘어서고 올해 4배나 급등했다. 보수적인 기업 자금까지 몰리고 있고 제도권 금융에서도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기 시작하였다.


번 돈을 보관, 운용, 관리하는 재테크 분야는 한정되어 있지만 돈 버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래서 금융, 재테크 전문가들은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급 고객에게 함부로 아는 체를 하지 않는다. 돈 버는 방법은 고객들이 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 부자들은 돈을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진 돈이 수십억 원 이상 되는 부자들은 늘 고민이다. 왜냐하면, 별 신경 안 쓰고 현상 유지를 할 방법을 찾으려고 끝없이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산가들의 일차적인 안전자산의 목표는 거품 붕괴, 금융위기, 국가 부도, 전쟁, 공황, 제2 제3의 펜데믹,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디플레이션, 화폐개혁, 디지털 화폐 리디노미네이션(CBDC Re denomination) 등 위험에 대하여 헤지(Hedge)를 하여야 한다.


어느 상황에서도 자산의 현존 가치를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 원하는 통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안전자산에 우선으로 분산 투자하여야 한다.


2021년은 코로나 19의 재확산,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미·중 패권 전쟁의 심화, 미국 대선의 혼란 등 위험이 더 커질 것이다.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기존의 안전자산과 새로운 대체 안전자산으로 등극한 비트코인을 살펴보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결합 안전자산인 HSA(Heavenly Safe Asset)를 알아본다.


▲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은행 예금


알려진 바와는 달리 그렇게 안전하지 않다. 한국에 있는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은 원화 가치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기축통화인 달러 등과 연계하여 가치가 변동하기 때문이다. 환율 리스크가 전혀 헤지 되지 않는다.


또 은행에 맡긴 투자자(고객)의 돈은 은행 어디에도 없다. 은행은 고객의 돈을 일부 지급준비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출, 주식 등에 운용하였기 때문이다. 은행 고객은 은행이 부도나면 가지고 있는 은행 증서는 채권자 증서인 종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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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역시 운용한 돈에 대한 부실한 채권증서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정부가 1인당 동일 금융회사에 오천만 원 까지 만 보호해주는 것이다.


안전하다는 2~3년 미만의 정기예금 금리는 보통 명목금리라 하는데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08년 4분기에는 실제 –1.47%의 역전 현상이 벌어졌고, 코로나로 올해 2분기부터 근원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실질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에서 세금을 공제하면 은행에 맡긴 정기예금 자산이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단기적으로 사용할 돈 만 은행에 맡기는 것이다.


국채 역시 국가 리스크와 원화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단지 예금에 비하여 은행보다 신용보강이 되고 투자 기간이 중장기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 주식과 부동산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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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수명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40~50년 정도를 유지하지만, 코스피 상장 기업들은 평균 수명이 33년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5년 생존율은 글로벌 유수 기업보다 20% 정도 낮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코로나 사태 이후 벌어서 은행 이자도 못 내는 좀비(Zombie) 기업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등을 포함한 선진국 상장 기업 중 좀비 기업이 평균 약 15% 정도인데, 코로나로 인하여 증가할 수밖에 없다.


주식 투자는 바다 건너 미주와 유럽 등 온 세상의 사건에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한다. 부지런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전업으로 매달리다시피 해도 정화수 떠 놓고 칠성님께 빌어야 하는 운칠기삼 투자종목이다. 불확실 변수가 너무 많아 안전자산 투자부문은 아니다. 다만 환가성이 우수하여 일부 자금을 분산하여 투자한다.


부동산은 증여세, 상속세,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등으로 투자를 하여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만만하지 않다. 현금화하기도 쉽지가 않다. 그러나 좋은 땅은 오래 묵히면 다른 투자에 비하여 그 돌아오는 수익 폭이 큰 경우가 많다.


부동산 투자 원칙은 첫 번째가 로케이션(location),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위치다. 따라서 일부분의 여유자금은 좋은 위치에 있는 땅에 묻어두는 것은 괜찮은 전통적인 방법이다. 땅은 없어지지 않으니 말이다.


▲ 달러


달러는 2차 세계대전 후 브레턴우즈 (Bretton woods) 협정 후 세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국의 무역역조로 이른바 ‘신비로운 길’이 무너지면서 미국은 달러를 막대하게 풀면서 부채를 감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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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달러를 더 찍어내고 있다. 현재 미국의 부채비율은 약 130% 수준으로 한국에 비하여 3배 이상의 비율이다.


그러나 미국은 무제한 달러를 발행하고 발행한 달러는 대부분 전 세계로 분산된다. 필자는 지난 6월 한 언론에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을 포함한 포스트 팬데믹에 대하여 분석, 예상 한 바 있다.


결론은 미국의 패권은 견고하게 지속할 것이고, 오히려 코로나 비상 유동성 팽창으로 부채가 큰 나라들이 미국 주도하에 있는 월드뱅크, IMF에 대하여 구제금융지원 요청이 늘어나 달러패권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른바 코로나 신자유주의 시대 도래이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달러 가치의 변동은 있지만 장기적인 기축 통화 역할은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중국 등이 시도하고 있는 CBDC(중국은 디지털 위안)는 화폐의 큰 축(軸) 변화로 달러 기축통화 역할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CBDC가 국제적으로 자리 잡으면 지금 같은 미국의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은 곤란해진다.


따라서 미국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미국의 달러패권을 유지하는 디지털 화폐 시대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며, 이에 대항하는 페이스북의 디엠(구, 리브라) 등에 제동을 걸고 있다.


그래도 사용할 정도의 통화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며, 다른 안전자산들도 환가시 달러와 연동되도록 하는 편이 좋다.


▲ 보관장소와 현금화가 중요하다.   


은행에서 이자를 3% 준다 하면 반대로 위험이 3%라는 것이다. 금은 이자를 보장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위험도 영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금은 계속 안전자산의 명실상부한 대부 노릇을 해왔다.


금의 위험은 보관장소이고 현금화가 언제나 쉬우냐이다.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104.4톤의 금은 6.25 때 미국을 거쳐 잉글랜드 은행(Bank of England)에 보관하고 있다. 한국의 전쟁 등 지정학 위험 때문이다.


한국의 투자자들이 현재 국내에서 신뢰 있는 회사에서 사는 금은 채권증서를 사는 것이다. 은행의 예금 증서와 같다.


금을 파는 기관(회사)에서 실제 투자자가 산 금을 특정해서 구분 보관하지 않는다. 현금과 같이 언제라도 동종 동량의 금만 내주면 된다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가가 위험에 처하면 몰수하거나, 량이나 가격을 제한한 사례들이 있다.


그래서 금은 실물을 사고 믿을 수 있는 나라와 장소, 시스템을 갖춘 곳에 보관하여야 안전자산의 역할을 한다. 나아가 금을 언제나 기축통화인 달러로 찾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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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위스 이상으로 정치, 법률, 제도 등으로 안전한 싱가포르에 실버 불리온(SilverBullion), 더세이프 하우스(The SafeHouse), 브링스(Brink ‘s) 같은 세계적인 금 판매소와 보관소가 성업 중이고 국제 대형은행과 글로벌 부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고객이 산 금을 구분하여 보관하고 언제나 직접 또는 전문 회계법인을 통하여 실사할 수 있으며 추적이 가능하다. 언제라도 달러로 바꾸어 인출되고 각종 세금 제도가 비교적 편리하기 때문이다.


▲ 디지털 황금 비트코인 (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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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드디어 3천만 원 선마저 돌파하며 올해에만 약 4배 급등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각국이 경기부양책에 나서면서 화폐 가치가 하락으로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떠오른 영향이다.


그동안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금과 달러는 통상 위기 상황에서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내곤 했다. 그러나 최근 금과 달러의 동반 하락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통상 저금리에 상승하는 금값은 오히려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달러, 금을 대체 또는 보완하는 자산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사들도 비트코인 등 우량 가상화폐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시장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지난 8월 처음으로 비트코인 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JP모건은 지난 5월 가상화폐 거래소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투자펀드 그레이 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이 금 상장지수펀드(ETF) 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며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인 베트 먼트의 스콧 미너드 최고 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상대적인 가치평가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금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은 약 40만 달러(4억 3,800만 원)의 가치가 있다”라고 말해 상승세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 가능량은 21백만 BTC인데 현재 18.4백만 BTC 채굴(마이닝), 발행되었다. 앞으로 260만 BTC를 채굴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2008년부터 거래가 시작된 이후 환가성과 희소성을 전통적인 보수 금융투자자들이 인정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재가치와 실체가 없는 비트코인은 언제든지 이를 대체할 수단이 나타나면 거품이 될 수도 있다. 이른바 디지털 튤립으로 600년대 혼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


확실한 현금흐름과 자산을 기초로 하고 희소성을 갖춘 새로운 가상자산이 등장하면 비트코인도 언제든지 대체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대세는 가상자산과 디지털 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디지털 금융, 디지털 경제 시대이다.


▲ 고가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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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통적인 부자들은 금, 부동산과 함께 고가의 그림을 안전자산으로 투자해왔다. 그림이 자산으로서의 매력은 부자들끼리 언제나 매매할 수 있고 다른 자산과 달리 문화적인 차별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것이다.


하기야 글로벌 자산가들에게 ‘0’이 하나 더 붙는 자산보다 세계의 희귀, 문화유산을 소장하는 가치가 더 클 수 있다. 그림은 일반인들이 아는 것보다 의외로 비싸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는 2013년 1억 4,500만 달러에, 빈센트 반 고흐의 ‘닥터 가세의 초상’은 1990년에 1억 5,200만 달러, 파블로 피카소의 ‘꿈’은 2013년에 1억 5,850만 달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르토 문디’는 2017년에 무려 4억 5천만 달러에 팔렸다.


그런데 유명화가들의 그림은 위변조, 보관, 진품 여부 등이 항상 논란이 되어 투자하는 데 일부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거부들은 늘 명화를 탐내고 투자대상으로 삼아오고 있다. 사실 투자대상 중 최상단에 있는 것이 미술품이다.


그런데 한국에도 수백억 원에 계약이 이루어진 화가가 있는데 디지털 미디어 화가인 ‘후랭키’ 화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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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현장 경매로 20억 원에 낙찰이 되었고, 5점의 작품이 590억 원이라는 거액에 계약되어 국내외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주목할 점은 디지털 화가라는 것이다.


▲ 다가올 위험은 지금과 다르게 미증유국제적이며자주 발생할 것이다.   


앞으로 올 위험은 국지적이지 않다. 기존 6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 코로나와 같은 새로운 팬데믹은 거의 1년마다 발생할 수 있다.


미·중 패권 전쟁은 이미 무력충돌 위험까지 다다르고 있고, 미국 대통령 부정선거 시비는 또 다른 국제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로 풀린 4조 4천억 달러의 천문학적 유동성 자금의 거품은 언제 어떤 방법으로 터질지 모른다.


다행히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일부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2021년은 큰 변화로 출렁일 것이다. 모든 경제 및 금융, 재무, 투자이론을 새로 정립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도 투자는 이어진다.


내일 지구가 망해도 부동산 사업자는 좋은 부동산, 증권회사는 뜬다는 주식을, 가상자산 사업자는 확실히 오른다는 가상자산을 권할 것이다. 그리고 신문 둥 언론 매체는 그러한 추천을 적극 보도할 것이다.


이럴수록 부자뿐 만이 아니고 일반 투자자들도 일부 여유자금은 확실한 안전자산에 분산 투자하여야 한다. 그러면 기존의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안전자산은 없을까?


당연히 시대에 맞는 안전투자 상품이 나와야 한다. 안전자산 역시 안전자산 안에서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 HSA(Heavenly Safe Asset, 필자 명명)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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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최근 약 2개월간 유동화 전문가, 회계사, 화가, 핀테크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백화점 간부, 제도권 금융회사 임원 등과 이 시대에 적합한 안전자산 이른바 HSA에 대하여 여러 차례 논의하였다.


2018년 맥킨지가 조사대상 300여 개 운용사의 총 운용자산은 79조 유로(한화 약 10경 6천조 원)이다.


보수적인 자산가 및 자산운용사들이 실체가 없는 비트코인을 대체 안전자산으로 투자하는 시대에 최적의 안전자산을 만들어 세계 투자자금을 한국으로 모이게 하자는 발상에서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논의한 HSA 기본구조는 간단하다. 투자 기간은 3년 이상으로 하고, 투자대상은 금, 달러, BTC, 검증된 그림을 금융 공학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HSA21’은 1조 원을 한도로 투자자금을 모집하면 이 자금으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대상 자산에 투자한다. 투자자는 가상자산처럼 검증된 거래소에서 투자할 수 있고, 만기 전에 국채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다.


만기에는 결합한 동종, 동량의 자산으로 되돌려 받고 원하면 인출 시점의 기축통화로 상환받을 수 있다. 이 자산 간 위험에 대한 최적의 상호 해지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거래가 가상자산을 거래하듯이 검증된 국제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하여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진다.


HSA는 국제적인 금 거래소와 국제적인 금 보관소가 있어야 한다. 또 검증된 고가의 디지털 그림이 있어야 하고, 이 그림 원본 역시 블록체인 방식으로 검증된 보관소에 보관할 수 있어야 한다.


HSA는 증권회사,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가 하고 싶어도 제도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지 못하여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존하는 가상자산사업자가 제도권금융과 협업하여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 관리하여야 한다.


또 각종 법률, 외환거래, 자금세탁 방지, 세무 등 복합적으로 전문적인 검토가 바탕이 되어 정교한 설계가 필요한 고도의 금융 공학 상품이다.  현재 상당 부분 검토가 되었고 새해에는 선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탈 중앙 금융(DeFi, 디파이)

[박대석칼럼] BTC, 디지털 튤립될까? 가상자산 결합 안전자산 HSA 필요한 시대

블록체인은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혁신적인 거래 방법이다. 이른바 은행 또는 정부 등 중앙 통제기능이 없어도 참여자들끼리 거래를 하고 그 거래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방법일 뿐이다.


필자는 ‘20년에 많은 가상자산 사업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한결같이 탈중앙화를 말하며 그런 시대가 온다고 믿는다. 아니 바라는 것이다.


자연 상태 인간은 ’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The war of all against all)‘에 살았다. 서로를 못 믿어 평화가 없어 자신의 자유를 담보로 계약을 하여 사회를 만들었고 국가가 되었다.


가상자산 생태계는 비트코인 이후 무정부 상태였고, 고객은 사냥감이었고, 일부 고객 역시 투기자처럼 행동했다.


기존의 제도권 금융은 가상자산 시장을 허구의 생태계로 무시해왔다. 그러나 이제 두 생태계가 시대적인 필요에 따라 공통의 영역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사회와 국가가 존재하는 한 무정부 상태와 같은 완벽한 탈중앙 금융은 어려울 것이라고 필자는 보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처럼 오히려 가상자산 등 디지털 자산, 디지털 금융, 디지털 경제를 중앙정부가 정말 독점하려는 것이 우려된다.


이미 한국의 가상자산 사업도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부도 내심 바라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창의적 상상력과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가상자산 생태계가, 축적된 금융기법을 가지고 있는 제도권 금융생태계가 서로의 장단점을 잘 보완하여 중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 생태계가 공통의 영역을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새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만든 HSA 같은 선도적인 디지털 금융 상품 및 제도가 활발하게 만들어져서 글로벌 투자자금을 흡수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더불어 한국의 디지털자산 금융산업이 번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1년 신축년 새해, 한국의 가상자산 사업자, 투자자, 한경 구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대박 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박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