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일상이 바뀐 것 가운데 하나는 재택근무다.
도쿄 시내 중심가의 맨션(한국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나카무라씨는 방2개에 거실이 딸린 곳에서 생활하며 월세는 200만원이 넘는다.

장점이라면 직장까지 거리가 가깝고 번화가의 깔끔한 레스토랑과 쇼핑센터가 근처에 많아 생활이 편리했으나 최근 재택근무로 인해 월 2~3회 출근하는 게 고작인데 높은 임대료와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에 회의를 느꼈다.
더구나 회사 방침은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확대한다고 한다.

나카무라 씨는 최근 지방 이주를 지원해주는 “SMOUT”에 가입 후 도쿄 근거리인 가나가와 현 카마쿠라시로 이주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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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UT”는 2018년 이주를 위한 스카우트형 매칭 서비스로 인구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역과 이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을 입력하면 3일 이내 연락이 오는 확률이 70%를 넘는다.
또한 이용자의 70%가 20~30대며 50%이상이 관동권 즉, 수도권 거주자들이다.

한편 기업의 이주 사례도 늘고 있다.
종합인재 서비스 “파소나그룹”은 도쿄역 앞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올 여름부터 이전을 시작해 2024년까지 효고현 아와지섬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그룹 사를 포함한 1800여명 가운데 재무, 기획, 판매를 제외한 1,200여명이 아와지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아와지섬을 선택한 이유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고베 시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며 고베공항과 간사이국제공항도 인근에 있고 병원과 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여건도 좋다.

현재까지 250개의 기숙사와 임대주택을 준비했으나 이사를 원하는 직원들이 많아 오피스빌딩과 기숙사를 늘리고 사무실 이전 비용 등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아와지섬의 토지 가격이 낮아 문제가 없다고 “남부 야수유키” 파소나 사장은 일간 공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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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역시 직원의 근무형태는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기존의 사무실 면적을 향후 3년간 50%로 절감한다고 밝혔으며 도시바도 국내 사무실의 30%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월 현재 도쿄 도심의 공실률은 3.93%로 전월대비 0.5% 상승했으며 시부야는 5%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임대료도 도심5구 평균 1.3~1.5%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로 인한 삶의 방식 변경과 인구 감소문제로 인한 도심의 공실 화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