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기념식, 강의 등의 행사에 많이 참석하게 된다. 이러한 행사에는 총무나 홍보 부서에서 기록 또는 홍보를 위해 사진을 찍기 마련이다. 전문 사진사가 찍는 경우는 별 문제 없지만, 일반 직원이 찍을 때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내 행사에는 당연히 스트로보(플래시)를 사용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광량이 약하다는 면도 있으나, 사진을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초심자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전체 행사 장면을 찍을 때 천장을 많이 넣는다는 것이다. 주제를 가운데 넣고자 하다가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사진 전체에 쓸데 없는 부분이 반이나 들어가 사진을 망쳐 놓는다.


 또 이 장면을 찍을 때 스트로보를 정면으로 터뜨리면 가까이 있는 사람은 노출이 오버 되어 허옇게 나오고, 강사는 어둡게 나온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청중의 규모를 표현하려면 뒤에 있는 책상에 올라가 내려다 보고 찍으면 이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


 스트로보 헤드 각도가 움직이는 것이라면, 바운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바운스 조명은 천장에 스트로보를 터뜨려 그 반사광으로 사진을 찍는 것으로, 가까이에 있는 물체가 노출 오버 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또 스트로보 촬영의 최대 약점인 입체감 없고 번들거리는 반사현상과 그림자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그러나 피사체와의 거리와 천장의 높이를 항상 고려하면서 각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즉 입사각과 반사각은 같다는 당구의 원리를 잘 이용해야 한다. 예로 천장이 낮은 장소에서 거리가 10미터 떨어진 대상을 촬영하는데 스트로보를 각도를 수직 상향으로 터뜨리면 앞에 있는 물체만 적당히 나오고 대상으로 삼았던 부분은 어둡게 나올 것이다. 천장이 높다면 상태가 나아지겠지만, 항상 각도에 유념해야 한다. 천장이 너무 높은 경우(호텔의 큰 연회장)는 광량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어 소용이 없다. 광량이 좋은 스트로보(가이드 넘버 50 이상)의 경우 바운스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도 이 경우 스트로보가 최대발광을 하게 되므로 전지의 소모가 커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특히 프로젝터을 이용한 행사(강의)라면 더욱 바운스를 활용해야 한다. 옛날에 극장에서 영화 장면 중 멋있는 장면을 찍는다고 스트로보를 터뜨리는 사람을 봤다. 결과는 어떻겠는가.. 당연히 스트로보가 영사기 빛보다 밝으니 하얀 스크린만 나오는 것이다. 극장 맨 뒤에서 터뜨렸다면 광량이 약해져서 화면이 어렴풋하게 나올 수는 있겠다. 강의할 때 프로젝터를 이용한 장면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로 천장 바운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강사 또는 주인공의 액션을 잘 봐야 한다. 주인공만을 잡는 장면(버스트샷)이 아니더라도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원고를 볼 때 등)를 피해 고개를 들었을 때 찍어야 하며 이왕이면 풍부한 표정이나 동작이 나왔을 때 찍는 것이 좋겠다. 이는 TV 뉴스시간에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중요한 발표가 있을 때 스트로보가 많이 터지는 시점을 주목해보라.


 그리고 초심자는 강의 장면을 찍으라 하면 2~3장 찍고 더 찍을 것이 없다고 한다. 아무리 정적인 행사라도 주요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5~6군데(좌우 앞 뒤의 조합, 중앙 앞뒤)에 응용 포인트 5~6군데가 나온다. 그리고 강사(주인공)의 표정, 제스처에 맞춰 여러 컷을 찍어야 좋은 사진을 골라낼 수 있다.


 그리고 셔터를 누르기 전에 프레임 가장자리를 확실하게 둘러보라는 것이다. 찍고자 하는 부분은 아니라 하더라도 사람이 이상하게 잘리지 않는지 쓸데 없는 부분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 외에 더 중요한 것은 뻔뻔함이다. 자신이 행사장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행사에 피해는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자신이 행사 시 좌석에 앉아 있을 때 사진사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당연시 하고 심지어는 자신 앞을 가로 막고 찍어도 그러려니 하지 않았던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