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사이자 저술가인 헨리 G. 빌러는“합성비타민은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괴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비타민 C인 아스코르브산만을 복용하면 전혀 효과가 없으며, 칼슘보충제도 합성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의약품일 경우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과학연구소에서 암과 비타민과의 관계를 장기간 연구한 보고서에서도 “비타민이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것은 과학이 입증해낸 사실이지만 비타민 A, C, E같은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개별 성분을 추출한 영양소나 보충제를 통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천연비타민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식물영양소와 함께 존재하며, 그 작용도 체내의 각종 미생물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뤄집니다. 하지만 합성비타민은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못해 몸에 흡수도 잘 안되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몸이 합성비타민을 이물질로 인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세르비아의 고란 벨라코비치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질이 우수하고 독립적인 합성비타민 연구 논문 14개를 골라 메타분석을 했는데, 합성비타민을 일반인과 비슷한 분량으로 장기간 섭취한 17만 명의 대상자들에게서 아무런 효능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합성비타민을 섭취한 13만명의 대상자들에게서는 오히려 각종 암이 발병되거나 악화돼 조기에 사망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는 이어 23만 명을 대상으로 한 68개의 논문으로 대규모의 2차 메타분석을 실시했지만, 이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근이나 시금치 그리고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이란 성분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뀌며 합성비타민과 달리 많은 양을 섭취해

도 부작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베타카로틴 성분만을 추출한 제품에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실은 뉴욕병원 코넬 메디칼 센타에서 임상의학 석좌교수로 재직했던 이사도르 로젠펠드 박사에 의해 밝혀졌으며, 베타카로틴 성분만을 추출한 제품을 본인과 동료 의사들 600명을 대상으로 하루 500mg을 복용하게 한 후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김상원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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