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 금융 산업 부분의 고수 분들 몇 분과 자리를 함께 했다.

조만간 올해 안에 출범 할 외국계 혁신 금융회사의 출범 준비 모임인 셈이다.

코로나19는 미증유의 팬데믹을 인류에게 선사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산업의 잉태 계기를 제공한다.

인류는 오랫동안 살아왔던 상활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올 때마다 새로운 산업이 탄생했으며 거대 기업이 등장했다.

테슬라와 에디슨에 의해 촉발된 전기 문명은 잃어버린 밤 시간을 인간에게 선물하면서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 냈고,

증기기관에 이어 디젤기관의 탄생은 자동차와 비행기라는 전에 없던 이동 수단을 제공하면서 인류에게 전 세계를 하루 생활권으로 묶는 선물을 제공했다.

또한 인터넷이라는 미증유의 연결 네트웍은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상상 속의 미래를 현실화 했는데,

우리는 이러한 인류 생활 양식의 변화 과정 속에서, GE의 탄생과 포드, GM의 탄생, 그리고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탄생을 보며, 또 거기에 익숙해져 가는 우리의 생활 방식을 보며 우리 삶에 젖어 드는 변화를 쫓아 가기 바쁘다.

현재 인류는 코로나19로인해 인간과 인간의 대면 접촉 문화에 커다란 변화를 실감하고 있으며, 생활속 거리두기와 전염 위험성이 높은 집단 모임의 몰락, 재택 근무의 상시화 등 언텍트 문화의 탄생을 바라보며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팬데믹 세계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인류에게 또 다른 새로운 산업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면서 인류의 현명함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이며,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가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보는 상상의 세계가 조만간 우리 앞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의 아내이자 유명한 과학 저술가인 앤 드루얀은 그녀의 저서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에서 1897년에 태어난 알렉산드르 세르게이 (콘드라 듀크)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인류가 달 탐사에 성공한 것도 또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게 된 것도 모두 알렉산드르 세르게이의 상상력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그것도 1900년대 초, 무려 120년 전에 태어난 천재적인 상상력을 가진 한 소련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사업의 출범에 대한 기초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서 알렉산드르 세르게이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시 나이 17살의 알렉산드르 세르게이가 제 1차 세계 대전에 참가하여 포탄이 쏟아지는 참호에 앉아, 로켓포조차 제대로 발사되지 못하던 시절에 달 탐사를 꿈꾸며 지구에서 달까지 이동 수단으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한 우주 여행을 상상했던 세르게이처럼 ‘풍부한 상상력’이라는 얘기를 했다.

우리가 기존 고착화된 금융시장에서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없으면 안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얘기 끝에 나는 오늘 모임에서 우리나라 2대 인터넷 은행의 하나인 A-Bank에 대한 참가자들의 인식을 물어보았다. A뱅크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나는가?

결론은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얘기가 만장일치로 나왔다.

그래서 내가 얘기했다.

있으나마나 한 은행과 같은 금융 회사라면 우리가 도전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도전 의미도 없을 뿐 더러 결코 성공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하듯 말했다.

혁신적인 일,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일, 그것이 보람 있고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일이니 거기에 도전해 보자.

물론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속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게 쉽다면 누가 못했을까?'

맞다,

아무나 못한다.

그렇기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당연히 한정적이기에 혁신은 그들 몫이 아니다.

혁신은 불가능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력과 실행력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에의 도전은 내가 주연이던 조연이던 중요하지 않다.

그 일이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면 후회 없이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19 쓰나미 사태속에서 그러한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2020.06.10

 

 

신근영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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