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각자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주변 직장인들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번 기회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정립해 보면 어떨까? 이에 직장인들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하는 셀프 코칭을 요청했다. 이 질문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조직과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면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 A는 이 질문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고찰과 정리를 해 주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두가 열심히 원하는 바를 노력하면 모두가 잘되고, 모두가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상식적인 것들과 상황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스스로에 대해 가장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리더로서 성장하기 전 준비해서 리더가 되었나? 반성도 하게 되고 실제 좋은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성공을 이루는 과정에서 도덕적 기준과 선함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B는 이 질문에 과거의 자기 자신을 성찰하게 되었다고 했다. 과거 자신의 언어 형태를 뒤돌아보면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며,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으로 조직구성원을 독려하고, 추진결과에 단점을 지적하며 칭찬에 인색한 보스형 리더였음을 반성했다. 이제는 경영환경과 시장변화에 대처하는 경영능력과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존경받은 경영자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C는 이 질문을 통해 과거 MBTI 성격검사 결과가 먼저 떠올랐다고 했다. 지금도 여전히 ENTP(발명가형)이라고 했다. 이 성격검사 유형은 16가지로 제시되는데 각각 업무관련 강점과 약점이 있다. 이에 자신이 최근 <쉽게 지루해하고 딴 길로 새는 경향이 있다는 것과 단순 반복적인 일을 싫어 한다> 는 것을 깨닫고 다음과 같이 주 1회 셀프 질문을 하겠다고 했다.▪한 주간을 돌아보며 성취한 것과 감사할 것은 무엇인가? ▪다음 주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며,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의 기분과 어떤 보상을 받고 싶은지 상상해 보자.

D는 자신을 <높새바람과 같은 사람> 묘사했다. 산을 넘어 불어오는 높새바람처럼 끊임없는 인내와 끈기로 어렵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일을 도전적으로 추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따라서 자기 이름 석 자를 자신의 업무 현장에 남기고 싶고, 후배들이 회사 서비스업의 롤 모델로 여길 수 있도록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E는 이 질문에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것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지? 객관성이 많이 반영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과 다짐의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10년 20년 후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니 <내 주변 누군가에게 인생조언자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 게 가족이든 조직이든 교우관계이든 자신의 소중한 사람에 믿음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나는 도움을 줄 수 있어>라고 자신감 가득 찬 모습으로 실천을 다짐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에 대해 처음에는 가벼운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에 정의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코 답을 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경영자도 있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솔직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평소 주어진 막중한 업무로 자신을 생각해 볼 여유가 없을 수 도 있고, 현재의 자기 자신과 주위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자기 자신과 갭이 존재하여 혼란스러운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사례들은 직장인 각자 최상의 모습이다. 이를 참고하여 독자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자신과 대화하는 유용한 방법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이러한 성찰 질문의 결과로 나온 자신만의 최상의 모습인 존재감, 정체성을 정리하여 실천해 보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집중하게 되면 자신의 행복과 조직 내에서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대학(大學)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도 시작은 수신(修身)이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바로 잡고(正心), 자신의 마음을 바로 잡으려는 사람은 자신을 뜻을 진실 되게 하여야 한다(誠意)처럼 말이다.

<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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