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양(孃)’과 ‘갑자기 군(君)’이 '어느 날 갑자기' 결혼한 사연

‘어느 날 양’이 ‘갑자기 군’를 만났다.

‘갑자기 군’이 ‘어느 날 양’에게 왜 ‘갑자기’ 나타났냐고 물었다.

‘어느 날 양’이 대답했다.

왜 ‘갑자기’ 물어보냐고?

‘갑자기 군’ 왈,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지 말고

사전에 조금씩 알려주면서 나타나라고.

‘어느 날 양’이 대답했다.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네가 보기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라고.

‘어느 날 양’과 ‘갑자기 군’은 말다툼을 그만두고

결혼하기로 합의를 했다.

그 들은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을 하고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추었다.

그런데 사실은 어느 날 갑자기 결혼 한 것이 아니라

둘은 꾸준히 대화를 나눈 사이였음이 밝혀졌다.

--------------------------------------------

세상에 ‘어느 날 갑자기’는 없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박지성의 성공도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진지한 노력을 꾸준히 반복하는 과정에서

‘어느 날 갑자기’ 그 동안 축적해온 내공이 폭발했을 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고민하던 문제가 뻥 뚤리는 순간까지
긴 시간 동안 고독과 고뇌, 고민과 고통을 벗삼아 잠수한 눈물겨운 체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는 직선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만나는 통찰과 창조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는

무수한 날을 실험하고 모색하는 곡선의 체험적 고통을 맛보아야 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kecologist/70087910513
지식생태학자의 트윗  @kecologist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