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할 때 일입니다.

휴식 시간이나 술자리 또는 어떤 자리든 동료 직원들이 모일 때마다 투덜대는 말을 하길래 한번은 그 마음을 알면서도 혼을 낸 적이 있습니다.




“아무개씨 이 회사 다니기 전에 나하고 면접 볼 때 마음이 어땠어? 그때 나한테 뭐하고 했어?”

“네?”




아시다시피 입버릇처럼 매일 그만 둔다고 하는 사람치고 정말 그만두는 사람은 없습니다. 별 말없던 사람이 어느날 그만둔다며 인사를 오는 곳이 직장입니다.

물론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불만을 털어 놓기도 하고 낙심을 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 옛날을 생각하면 한번 더 앞을 보게 됩니다.

 

수험생들은 원하는 학교에 합격만 하면 정말 밤새며 공부할 결심을 하고, 면접보기도 지겨워진 구직자들은 취직만 되면 주어진 일을 뭐든지 해낼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수험생과 구직자의 안타까운 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수험생이었고 구직자였습니다. 대부분이 아주 뛰어난 재능이나 배경없이 경쟁에 뛰어들어 수 많은 고배를 마셨습니다. 눈물 흘리고, 자신에게 화를 내고, 와신상담하며, 또다시 결과를 기다리며 가슴 졸였던 당사자들이었습니다.

 

합격만 시켜준다면 미친듯이 공부하려고, 취직만 되면 밤낮없이 일하겠다고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말하고 마음도 진정 그러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올챙이적 기억 못합니다. 더 좋은 환경을 원하는 것이 발전의 시작이라고 자신을 합리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다니고 있는 불만투성이의 이 직장을 다른 누군가는 열망에 사로잡혀 원하고 있으며, 당신이 가기 싫어하는 그 학교를 누군가는 들어가기 위해 밤을 세우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 위치라면 자신의 면접 당시 마음을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노력하고 있는 입장이라면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도 지금의 안타까운 마음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값진 자원들을 너무 하찮게 생각하는 몹쓸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위치이거나 기회이거나 또는 사람이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그렇게 됩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물건을 생각해보면 자동차나 오디오, 노트북, 시계, 휴대폰만 떠올려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샀을 때 애지중지하던 그 물건들이 어느날부터인가 먼지가 쌓여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멋지던 당신의 아내와 남편에게 느끼던 그 엄청난 사랑은 어느새 얼굴을 숨기고 화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지고 얻은 자원들에 대해 애정을 되새기고 간절했던 마음을 기억합시다.

초심을 잊지 말라는 말은 쉽지만, 그것은 정말 힘들고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며, 다시 잊혀지겠지만 그래도 한번 해 봅시다.


우리가 이미 가진 모든 것을 더 사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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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책 '컴퓨터에게 배우는 10가지 성공비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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