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감정과 함께 움직입니다.

 

의지의 실행과 그로 인한 결과가 만들어지지만 그 안에서는 시작에서 끝까지 감정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종종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상황이 되었든 일이 되었든 우리는 가슴속에 하나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그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의 의식이 깨어있는 동안에는 의지와 이성이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약간의 감정변화에도 그 통제권은 순식간에 약해지거나 감정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감정은 환경이나 상황, 날씨와 호르몬 등 우리가 안팎으로 상호작용하는 모든 것들과 관계가 있고, 증폭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작용도 모든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 감정중에서 분노를 살펴보면, 사람이 분노하는 동안에는 지능이 낮아져서 평소에 하지않던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분노하는 감정은 그렇게 외부로만 파괴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학자 엘미게이스의 연구에 따르면 분노는 자신의 내부에서도 독소를 만들어내는데, 한사람이 1시간동안 화를 내어 만들어진 독소는 80명의 사람을 죽일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화내는 자신의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만큼 당연합니다.

또한 화난 사람의 입김을 모아 쥐에게 주사했더니 3분만에 죽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게 되면 일시적으로 통제권을 갖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지 않으려는 상대의 경계일 뿐입니다.

화가나면 논리적인 사고와 말이 되지 않으므로 그것에 더 화를 내게 되고, 결국 소리만 커질뿐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은 표현하지 못합니다.

 

요즘처럼 국내외적인 상황이 좋지 못한 시기에는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그 백해무익한 화를 북돋는 촉진제가 넘쳐납니다. 그렇게 불씨들을 가슴에 넣고 다니면 사소한 일에도 시비가 일어나고 지나가는 한마디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스스로에게 화가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화를 내는 대상이 아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이 될 확률이 더 많습니다. 잘 웃는 사람이 있듯이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그 강한 독소를 주위사람에게 내뿜고 있는 것입니다.

 

잘못에 대해서도 화를 내고 야단치면 상대는 반성하고 뉘우치기 보다 두려워하고 반발하는 감정이 더 커집니다.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화내고 소리치기 보다는 충분한 논리적인 설명이 있을 때 더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입니다.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몇번 심호흡을 하거나 잠깐이라도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버릇을 가지려 노력한다면, 감정이 폭발하자마자 표현해서 벌어지는 부작용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참을 인자 세번이면’이라는 말도 있듯이 어떤 상황에서든지 화를 삭이고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처리할 때 더 좋은 결과와 소통이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을 지나고 나서 나중에 생각해도 폭발할 정도의 문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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