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면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말 잘하는 사람인가?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나는 회의나 발표 시 울렁증이 있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주저함이 없이 자신의 주장을 상대를 배려해 가며 물 흐르듯 설명하는 사람에게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방송에서 토론자로 나온 사람 중에는 저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을 어쩜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감동을 주는 경우가 있다. 자신을 돌아본다. 몇 번이나 연습을 했는데, 누구 앞에만 서면 머리가 하해진다. 회의나 토론 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지도 못한다. 이 말을 하려고 하면 앞에서 누가 먼저 이야기한다. 막상 말할 기회가 왔는데 본인이 생각해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나?’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다.

나는 말 잘하는 사람인가? 10개의 체크리스트 중 각 10점이라고 할 때, 나는 몇 점인가?

1. 말을 시작하여 10초 동안 사람들이 집중하게 이끈다.

2. 큰 목소리이지만 천천히 알맞은 속도로 말한다.

3. 참석한 사람이 누가이며, 왜,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고 발표나 설명을 한다.

4. 말하는 자세, 태도가 단정하고, 전체적으로 시선을 맞추며 말한다.

5. 결론-서런-본론-결론의 대화 방법을 알고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이끌 수 있다.

6. 사전에 충분할 정도로 준비를 꼼꼼히 한다.

7. 이야기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주장하는 바에 맞도록 내용과 사례 등을 일치시킨다.

8. 말을 하기 전, 전체의 틀이나 강조할 점을 적은 메모를 준비하여 활용한다.

9. 대화 시, 구체적인 자료와 숫자를 통해 신뢰를 높인다.

10. 마지막에 기억에 남는 한마디를 준비하여 강조한다.

 

말할 때, 주의해야 할 4가지 

말이 장황하게 길거나, 더듬거리거나, 울렁증으로 제대로 말을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 이전의 실수가 트라우마가 되어 ‘나는 말 또는 발표를 못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 '그까짓 것’, ‘예전에 잘 했는데’ 하는 식의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는다.

* 말하는 방법이나 기술을 익히지 못해 어떻게 말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모른다.

* 발표나 설명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걱정이 많은 자신감 없는 성격 등이다.

말을 할 때 4가지를 고려한다면 훨씬 만족하게 된다.

첫째, 나는 말을 잘하며,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내재화이다.

부모 또는 친구와 단 둘이 이야기하면 말을 잘하던 사람이 전체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회의 중 자기 주장을 전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 가운데, ‘나는 말을 잘못하고, 발표할 때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 생각이 자신감을 떨어트리며 남 앞에 이야기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한다.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는 친구와 대화하듯이 남 앞에서 자연스럽게 발표와 내 주장을 하고, 남에게 영향을 주며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내재화되어 있어야 멋지게 말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둘째, 청자와 대화의 주제에 대한 사전 철저한 준비이다.

청자가 누구이며 어떤 특성을 가졌는 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강의를 할 때, 같은 주제이지만, 신입사원과 경영자라면 주장하는 바와 내용 및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청자의 연령, 성비, 듣는 목적, 관심도, 이해 수준, 인원수, 말하는 시간대, 청자 중에 핵심인물이 있는가? 지역이나 조직의 특성 등을 사전에 안다면 그들에게 부합되는 포인트를 강조할 수 있다.

주제에 맞는 내용의 구성과 사례와 숫자 등을 준비하여 말한다면 공감대를 조성하고 보다 신뢰를 줄 수 있다.

셋째, 말의 구성이다.

같은 내용이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설명하는 사람이 있고, 주장하는 바가 무엇이며 무슨 말을 했는지 알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바를 어떻게 전달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스킬이다. 한 순간에 해결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원칙만 알고 있으면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듣지 않는다.

말의 구성을 결론-서론-본론-결론으로 가져간다. 첫 결론에는 주장하는 바를 전하고, 본론의 키워드를 말한다. 서론은 청자가 주제와 연계하여 공감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친근감을 조성하고 큰 틀을 말한다. 본론은 주장하는 바를 3~5개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당 간결하게 설명한다. 마지막 결론은 주장하는 바를 재 강조하고 본론의 키워드와 기억에 남는 한마디를 남긴다.

넷째, 말하는 자세, 태도, 음성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음성 등을 유심히 보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고 느끼고 준비한 것을 5명 정도의 사람들 앞에서 말해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혼자 연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실제 해보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말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1. 짧게 이야기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들은 길게 이야기하는 것을 기억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2. 시각적 요소(표정, 태도, 행동), 청각적 요소(음성의 고저, 속도), 내용(이야기 내용)에서 말하는 사람은 이야기 그 자체(내용)에 가장 큰 의미를 두지만, 듣는 사람은 시각적 요소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미국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은 시각(55%), 청각(38%), 내용(7%)라고 보고 있다.

3. 시선 처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있는 사람을 향하게 되어 있다. 듣는 사람과의 시선을 나눔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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