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하고 있는 일 특성상 젊은 사람들부터 직장생활 은퇴한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과 대화하다 보면 어느 시점이 더 중요하고 어느 시점은 중요하지 않고 하지는 않다. 각각 처해있는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관심사가 다를 뿐이다.


  당신은 퇴직하도록 정해진 정년 60세라는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OECD 보건통계 2019>자료에 의하면 2017년 기준으로 OECD의 평균 80.7세 보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2년이 더 긴 82.7세로 나타났다. 이제 정년퇴직 이후에도 왕성하게 활동해야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이야기다. 이런 현실에서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고민해 볼 시점이다.

  여기서 깊이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내가 이루고자하는 것은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는가? 4가지 포인트다. 필자가 코칭을 공부하고 진행하면서 성찰한 것 중 하나는 <모든 사람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다소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도전적인 목표를 스스로 세우도록 하고 달성하도록 그 여정을 함께한다.

  많은 젊은 직원들은 성취 지향적이기도 하지만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행복을 찾는 경우도 많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초년에 실패하더라도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비록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패자 부활전이 있지 않은가? 인생의 최고 스승은 실연, 가난, 실패라는 말이 있다. 일본 경영의 신(神) 마쓰시다 고노스케가 자신을 일으킨 것을 세 가지로 이야기한 것은 그 시사점이 크다.

  첫째, 몹시 가난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하는 사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그는 11살에 조실 부모했다. 둘째, 태어날 때부터 몸이 병약해서 항상 규칙적인 운동에 힘써 왔기에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95세까지 장수했다. 셋째, 초등학교 4학년 중퇴로 배움의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을 자신의 스승으로 여기고 누구에게나 물어가며 열심히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에게 가르침을 준 사람은 실제 실천하지 않았으나, 그는 아는 것을 실천하여 성공했다.

  젊었을 때 즉 인생의 전반부에는 자신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에 과감하게 도전을 해보면 좋겠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의 자산을 활용하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꿈꾸는 목표수준을 적어도 두 배는 높여보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찾고 먼저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처럼 반듯이 주변에 도움이 있을 것이다.

  한편, 인생의 후반부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활동하면 좋을까? 얼마 전 은퇴를 앞둔 모 임원이 찾아왔다. 그는 이제부터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다. 대화 과정에서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퇴직 전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아마 은퇴자의 상당수가 그런 경우일 것이다.

 “이제라도 해보지 않으면 후회하게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는 무엇인가?” 물었다. 일전에 80세를 넘긴 포스코 임원 선배가 <인생의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분의 말씀은 <은퇴했다고 주눅 들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뜻이었다. 특히 남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손가락질 받을 일은 하지 말라는 당부였다.

  요즘은 퇴직 후에도 건강하므로 장기적인 플랜이 요구된다. 우선 퇴직 후에 적절한 수입을 만들어 낼 것인가? 아니면 사회봉사 등을 우선시 할 것인가?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국가공인 자격증이나 유망한 민간자격증에 도전해 보면 좋겠다. 인터넷에 <자격증>을 검색하면 수많은 자격증의 수행직무,응시자격,시험일정,시험과목,전망 등이 자세히 나와있다.주택관리사,공인중계사,사회복지사,경영지도사, 청소년 상담사 등 자신이 관심과 강점이 있고,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면 좋겠다.최근 노인 인구증가에 대비 자신과 가족, 사회를 돌볼 수 있는 요양보호사 등 찾으면 무척 많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자신에게 적용해 보자. 자신이 흘린 땀방울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가르쳐 준 사람들은 실천하지 않았지만, 마쓰시다가 실천하여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이룬 것처럼 말이다. 당신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은 어떤 모습인가? 고민해보기 바란다. 물론 이 건 당신이 그릴 그림이다.

<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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