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 협의체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왜 경영회의를 운영해야 하는가?

매주 월요일 오전에 운영되는 A회사의 경영회의는 무섭기까지 하다. 8명의 본부장과 CEO 그리고 진행을 하는 사무국의 팀장까지 10명이 참석한다. 이 회사 경영회의는 크게 4파트로 운영된다. 첫째 파트는 미진 업무에 대한 조치이다. 지난 금요일까지 미진한 업무 리스트를 화면으로 보여준다. 리스트 순서대로 해당 본부장이 변명 또는 죄송하다 하며 어떻게 언제까지 처리할 것인가 말한다. CEO와 사무국의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미진업무는 마감이 재 확정된 새로운 과제가 된다.

둘째 파트는 그 주의 발표 주제이다. 본부장 중에서 의사결정이나 공유가 필요한 중요한 이슈를 발표하고 의견을 구한다. 숨막히는 토론이 이루어지고 결국 결론을 낸다. 셋째 파트는 CEO 지시사항이다. CEO가 한 주 생각한 각종 이슈들을 본부장에게 지시한다. 본부장들은 자신의 본부에 혹시 있을까 노심초사하며 받아 적는다. 넷째 파트는 사무국에서 당일 결정된 것에 대한 전체 공지를 하고 경영회의를 마친다.

또 다른 회사 B도 매주 금요일 오전에 경영회의를 한다. 본부장들은 지방에서 올라온다. 회의는 통상 9시에 시작해 12시에 마치며 CEO와 함께 중식을 함께 한다. 식사 후가 되면 2시 가까이 되어 대전 이하는 내려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게 된다. 이 회사의 경영회의는 보고와 질책 밖에 없다. 본부별 주간 업무 실적과 계획을 정해진 순서대로 약 3~5분 정도 보고한다. CEO가 특별한 질문이나 질책이 없으면 다음 본부장이 순서를 이어 발표한다. 발표가 진행되다 CEO가 질문을 한다.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CEO가 버럭 화를 내기 시작한다. 발표가 어눌하거나 중요한 숫자나 내용이 잘못되거나 없으면 질책이 30분 이상 이어진다. 해당 본부장은 물론이고 전 본부장이 고개를 숙이고 탁자만 바라본다. 이 회사의 문화 중 하나는 내 일에 누가 간섭하는 것 싫어하고, 남의 일에 절대 관심도 갖지 않는다. 단지 주간 실적 및 계획을 공유할 것이라면 본부장 이상이 모여 경영회의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회사가 경영회의를 운영하는 목적을 크게 3가지로 살필 수 있다.

-  주기적 지속적 성과관리를 통한 년 목표의 진척 상황 점검과 달성 추진

-   타 팀의 업무 추진 현황에 대한 공유로 협력과 소통 문화 강화

- 주별 이슈에 대한 토론과 의사결정으로 문제해결능력 및 경영 마인드 증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경영회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운영일시, 참석자, 내용, 추진조직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1. 운영일시는 가능한 매주 월요일 아침 08시부터 시작함이 좋다. 9시 시작도 좋지만, 경영진이기 때문에 8시에 시작하여 한 주의 시작을 이끄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금요일 실시하는 회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금요일 오후가 느슨할 우려가 있다.

2. 참석자는 대기업의 경우 CEO,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 CEO 직속 조직의 임원, 사무국 팀장이다. 만약 CEO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 선임 본부장이 의사결정을 하고, 본부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선임 임원이나 팀장이 참석하도록 한다.

3. 주관은 CEO이나, 사무국은 통상 전략이나 기획팀에서 담당하지만, 안건이 가장 많은 HR에서 담당하기도 한다.

4. 경영회의의 내용은 회사에 따라 상이하다. 필자가 권하는 내용은 크게 5가지이다.

  • 경영회의 시작 전에 금주의 핵심가치 실천 사례를 실천인이 직접 발표하도록 한다. 실천 사례는A4 1장으로 회사 핵심가치 실천 내용을3분 이내로 발표하고 나가게 한 후, 공유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 주간 실적과 계획 중 중요 사항에 대해 사무국에서 발표하고, 질문이 있을 때 해당 본부장이 답변한다.

  • 금주의 감사사례로 타 본부의 감사할 사람과 내용을 사무국에서 공유한다.

  • 금주의 경영이슈로 해당 본부에서 발표하고 의사결정을 받는다.

  • 미진업무에 대한 조치와 금주 결정사항을 공지하고 경영회의를 마친다. 경영회의 중 매월/매 분기/ 매 반기 마지막 주는 년간 목표 대비 각 본부의 실적과 계획을 발표하고, 회사의 핵심가치 실천인을 선정한다.

    5. 추진조직은 사무국을 별도 정해 사무국 팀장이 전반적인 준비, 진행, 공유 및 추진 점검 등을 실시한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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