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아침 다른 날씨를 만납니다.

계절에 따라 비슷한 온도가 이어지긴 하지만 온도와 습도, 기압과 바람 등 모든 조건이 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맑은 날이나 비오는 날, 비오거나 눈보라가 불어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소풍날 아침 줄기차게 내리는 비를 보는 아이가 아니라면, 우리는 매일매일 주어지는 조건을 원망하거나 한탄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그렇게 하루가 다른 날씨와 같이 미리 예측하기 어렵고 경고 없이 찾아오는 새로운 일들을 만나는 것을 말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을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늘 같은 일을 하는 직업일지라도 언제나 문제가 생기고 변화가 파고듭니다.

 

그래서 누구나 인생은 파란만장하고 책으로 엮어도 몇 권씩 나오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기막힌 삶을 살고 있는지는 몰라도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프랑스인 베르나르 아세리오 라는 사람은 1983년 한 해에만 17번이나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차량 사고만 30건에 골절상 등 신체 사고 17건을 겪었고, 수표 사고 2건, 자연 재해 2건, 기차 및 비행기 연착 사고 3건, 가스 폭발 사고 등 총 90회 이상의 사건 사고를 당해서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는 사람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합니다.

 

영국의 축구 선수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였던 스티븐 비게라 역시 21세에 부모님을 여위면서부터 불행이 시작되어, 벼락에 맞고 결혼했다가 바로 이혼했으며 보증을 섰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그의 불행은 여기서 멈추지않고 서른에 폐암 진단을 받고 이겨냈으며, 다시 선수생활을 하다가 계단에서 굴러 두개골이 파손되고, 손목에 총을 받았으며 선수생활 중 인대가 끊어져 은퇴했습니다. 마흔에 폐암이 재발하였으나 극복하였고 45세에 감독이 되어 활동하게 됩니다. 그 후 벼락을 다시 맞고, 도둑에게 보물을 잃고, 집에 큰불이 났으며 50세에 해고당했습니다. 억울한 살인누명으로 10년을 복역하였고 후에 인쇄소 사장이 되어 번 돈은 사회에 헌납했습니다. 71세에 재혼을 하였고 73세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가 되었으나 74세에 결국 폐암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우여곡절과 나름의 사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수없이 비를 맞고 추위에 떨었어도 우리는 이겨내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막힌 일들이 많았다고 해서 앞날에 즐거운 일만 남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무덤에 눕기 전까지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많은 사연과 도전, 실패와 성취가 남아있습니다.

 

오늘 이만큼 이루어 놓았다고 한숨 놓지 말아야 합니다. 앞으로 주어질 날들에 대비해 각오를 하고 눈에 힘을 줍시다.

 

그리고 우리는 또 이겨내고 웃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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