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티눈이 자주 생겨서 딛을 때마다 아파요.”

제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 한 학생이 불편해 보이길래 물어봤더니 나온 대답입니다. 어떤 여학생은 자신의 손이 안 예뻐서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자동차가 속을 썩인다고 투덜대는 친구도 있고, 아들이 공부 안 한다고 속상해 하는 선배도 있습니다.

 

그들은 발과 손을 가지고 있고, 자동차를 몰고 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이나 상황이 마음에 안들 때 불만을 갖게 되지만,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있고 없고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발이 있어야 티눈이 생기고 손이 있어야 예쁘고 안 예쁘다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 주위에는 생명을 위협 받으며 병과 싸우는 친구가 있고,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버린 친구도 있습니다. 하나는 살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데 다른 하나는 이미 건강을 가지고도 남은 삶을 포기했습니다.

 

“나는 신발이 없어서 우울하다. 그런데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보았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그 끝이 없기 때문에 없는 자는 가지고 싶어하고, 이미 가진 자는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합니다.

 

우리는 물론 욕심을 내야 합니다. 그 욕심을 내는 방향이나 목적이 중요합니다. 돈이나 물건에 욕심을 낸다고 속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얻은 후에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그 가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흔히 행복은 가까이에 있고,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은 이미 이룬 것이나 얻은 것에는 더 이상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진 것을 어떤 새로운 목적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새로운 에너지를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손과 발이 있고 건강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경제적 여유나 시간적 여유를 가진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 갖고자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 가진 것들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어떤 사람은 손과 발이 있는 우리가 뭘 더 바라는 것을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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