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을 부리는 것은 쉽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같은 가치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일입니다.

오랜 시간 굳어진 생각일수록 다른 의견과 공존하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고집이 틀린 것을 알면서도 틀린 것을 인정하기 싫거나 주장을 번복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고수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육을 시킵니다.

교육의 목적은 고집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지식을 얻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러니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생각과 주장에 대해 너그러워지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많이 공부한 사람들이 남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언제나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고, 자신의 의지대로 가족이나 친구들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면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고집을 사람들이 받아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방법과 의견만을 내세운 고집불통 이었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자신의 민족이나 문화만이 우월하고 옳다고 주장하며 저지른 많은 잘못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한 국가나 단체에 일반화 되면 불행이 벌어지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런 집단에서는 누군가 옳은 의견을 내놓으면 집단의 표적이 되어 배척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틀리다는 것을 압니다.

 

민주주의가 소수의 의견을 중시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다수의 논리에 의해 소수의 쓴 목소리가 묻히면 안됩니다. 그것은 독재입니다. 지구상에 독재의 역사는 그리 오래 존속된 일이 없습니다.

 

문화나 정치가 서로 배우고 받아들여야 하듯이 개인의 생각도 마찬가지 입니다. 누구나 그렇지만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에 귀에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의 얕은 이해와 포용이 그것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다른 목소리가 들려올 때, 고집을 부리지 말고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 듣고 더 숙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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