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 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의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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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의 시작 부분입니다.

 

우리는 길을 걷다 한쪽 길을 선택해야 하듯이 삶을 살아가다 보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점심을 무엇을 먹을 것인가 같은 사소한 선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이 좌지우지될만한 선택에 놓이게 됩니다.

 

물론 자신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행복한 편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선택되어진 길을 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은 운명이니 팔자니 하는 말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교통사고나 벼락과도 같습니다. 누구는 병을 얻기도 하고 누구는 사업이 망하거나 직장에서 퇴직을 당하게 됩니다. 누구는 집에 불이 나기도 하고 누구는 소중한 사람을 잃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사람은 지금껏 살아오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인생의 전환점이나 변화점이 발생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시기를 힘들어 하고, 이런 일이 생길까봐 두려워하기까지 합니다. 누구나 아는 ‘새옹지마 [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지만, 나중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보다는 당장 눈앞에 벌어질 어려움이나 당혹감이 더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애플의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보게 되었는데 그는 이러한 변화점이나 전환점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무너지지 않고 픽사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픽사는 세계 최초로 3D 애니메이션인 ‘토이 스토리’를 제작하여 전세계에 신선한 파장을 주었습니다.

만일 그가 애플에서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픽사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에디슨이 학교에서 받아들여졌더라면 우리는 지금 훨씬 더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삶의 전환점이 우리를 흔들 때 불안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결코 쓰러지지는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그 시기는 위대한 결과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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