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은 촛불 하나로 방안을 채우는 지혜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큰 어둠도 빛을 물리칠 수 없으나, 아무리 작은 빛이라도 능히 어둠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빛의 반대가 어둠이라기 보다는 어둠의 천적이 빛이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빛은 어두운 곳에서 발견되기가 너무나 쉽습니다. 그래서 전쟁을 할 때는 작은 담뱃불 하나가 폭격의 표적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높은 하늘에서도 금방 눈에 보일 만큼 빛은 어둠 속에서 숨길 수가 없습니다.

 

흔히 밝은 곳은 정의롭고 숨길 것이 없는 영역에 비유하고, 남에게 해를 주거나 악한 것은 어둠의 영역에 둡니다. 떳떳하지 못하면 숨기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보니, 죄를 짓는 사람들도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알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빛은 어둠 속에서 너무나 쉽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는 밝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잘 보입니다. 반면에 빛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두운 곳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선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에게 쉽게 못된 일을 당하는 것도 어쩌면 이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선한 사람들 눈에는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의 악한 모습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상에 사는 생명체라면 대부분 밝은 곳을 선호하지만 죄를 지은 자들은 스스로 어두운 곳으로 피합니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가리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사람은 원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두움은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을 숨김과 동시에 어느 정도의 안전도 제공해 줍니다. 어둠을 등지고 빛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를 보이는 것이 그들에겐 훨씬 더 유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둠을 이용해 부끄러운 부분을 가린다 하더라도 그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님을 말입니다. 그리고 가끔 손해를 보더라도 밝은 곳에 머물러 있는 편이 더 좋다는 것을 말입니다. 옛말에 선인은 고통 중에도 낙이 있으나 악인은 낙 중에도 고통이 있다고 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방안 가득한 어둠이 작은 촛불 하나를 덮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빛은 주위가 어두울수록 더 찬란하게 빛나게 됩니다.

하늘은 모든 이에게 똑같이 빛을 비추어 줍니다. 다만 악인은 스스로가 빛 속에 머물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 빛 속에 계십니까?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빛 속에 있는 여러분은 더 밝게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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