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곳에서 보면 우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서 비교를 해보자면 태양은 지구보다 지름이 109배가 크며, 부피는 130만 배, 질량은 33만 배가 큽니다. 저는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지구의 둘레는 약 4만 킬로미터인데 이정도 거리라면 우리는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보통 운전자들이 2년에서 3년 정도 운전을 하는 거리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더 먼 곳에서 보면 태양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태양계가 속한 은하, 그러니까 우리은하는 1천억 개 이상의 별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많은 별들이 모인 은하들도 이 우주에는 1천억 개 이상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정말 먼 곳에서는 우리은하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정말 아름답다고 합니다. 지구의 사진이라고 보여주는 구름 낀 파란 별을 보면 정말 아름답긴 합니다.

어떤 것들은 멀리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습니다. 그러면 가까이서 봤을 때 보이던 많은 단점들이 가려집니다.

 

우리 삶은 수많은 어려운 사건과 잘못된 선택으로 가득합니다. 허나 시간이 많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때가 좋았다고 말하는 것도 어쩌면 멀리서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그 멀리서 보면 모래알 보다도 작은 지구에 사는 우리들 입니다.

작은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가끔은 눈을 들어 광활한 우주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숲이 멀리서 보면 좋지만 그 안에 들어가 보면 흉하고 지지분한 것들도 품고 있듯이, 아무리 멋지고 좋은 사람도 자세히 살피면 결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점점 좋은 면을 보려 하지 않고, 작은 결점들을 크게 확대해서 그 사람을 몰아세우는 일에 분주합니다.

 

너무 사소한 실수나 잘못을 들여다보지 말고 시선을 좀 더 확장해 봅시다.

우리의 눈은 너무 가까이서 사물을 보면 올바르게 보지 못하게 설계되어 있는데, 왜 자꾸 파고들려고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조금만 먼 시선과 넓은 마음으로 대하면 우리가 사는 이 작은 지구는 더 밝고 푸르게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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